‘9월에만 4홈런’ KT 박병호 “확실히 몸 상태 좋아져, 빡빡한 일정 이겨낼 것”

입력 2023-09-20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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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 스포츠동아DB

KT 위즈 박병호(37)가 다시 힘차게 달리고 있다.

박병호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최근 다시 선발 1루수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은 부상으로 다소 고전했다. 8월 11일부터 종아리 통증이 시작돼 러닝마저 쉽지 않았다. 타격은 가능해 주로 대타로 출전을 이어갔다. 다행히 지난달 말부터 다시 달릴 수 있게 됐고,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이달 13일 창원 NC다이노스전에는 지명타자로 나섰다가 경기 후반 1루수 수비까지 소화했다. 이어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주전 1루수로 복귀했다.

박병호의 1루 수비가 가능해지면서 KT의 타선 구성은 한결 수월해졌다. 심신의 피로가 겹쳐 2군에서 쉬다가 1군으로 돌아온 강백호를 꾸준히 지명타자로 내세울 수 있게 됐다.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한층 향상됐다. 강백호와 박병호는 19일 수원 삼성전 1회말 백투백 홈런으로 팀의 7-1 승리를 합작했다.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경기 일정이 빡빡한 상황이라 박병호가 1루 수비를 맡는 게 팀에는 더욱 도움이 되고 있다.

박병호는 “선수라면 당연히 치고, 달리고, 수비까지 모두 해야 하는 게 맞다. 그동안 종아리가 좋지 않았고, 타격에는 무리가 없어 경기 출전과 치료를 병행했다. 최근 많이 호전돼 이제는 모든 플레이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꾸준히 경기를 소화한 덕분인지 타격감은 괜찮은 것 같다. 장타도 나오고 안타도 치는 등 나쁘지 않다. 몸 상태가 좋다”고 덧붙였다.

KT 박병호.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박병호의 성적은 116경기에서 타율 0.280, 15홈런, 7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2다. KT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타율 0.275·35홈런·98타점·OPS 0.908)보다는 조금 아쉽지만, 여전히 중심타선에서 해결사로 활약하며 팀의 득점력을 높이고 있다. 9월 들어서는 19일까지 15경기에서 4홈런 11타점을 기록하는 등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4홈런은 올 시즌 박병호의 월간 최다 홈런이다.

KT는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때 1위 LG 트윈스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다소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이제는 2위 사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NC 다이노스가 맹렬하게 추격하면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쟁탈전이 뜨거워졌다. 다행히 올 시즌 농사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순간 박병호가 깨어나고 있다. KT에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박병호는 “최근 더블헤더에다 월요일에도 경기를 치르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지만, 우리 팀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중심을 이룬다. 그 덕분에 서로 의지하며 잘 이겨내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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