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SG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더 높은 곳 보는 서진용

입력 2023-09-24 17: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SG 서진용. 사진제공 | SSG 랜더스

SSG 서진용. 사진제공 | SSG 랜더스

SSG 랜더스 서진용(31)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마무리투수로 거듭났다.

서진용은 23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2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에 구원등판해 1.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7세이브를 작성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동안 안타, 4사구를 1개도 허용하지 않은 완벽투였다.

37세이브는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현재 야수로 다시 전향한 하재훈이 마무리투수이던 2019년 36세이브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선 지 4년 만에 주인공이 바뀌었다.

구단 역사를 새로 쓰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올 시즌 서진용은 블론세이브(BS)가 공식적으로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BS 없이 30세이브를 올린 최초의 투수로 거듭났지만,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얻은 35번째 세이브 기회에서 ‘노 BS’ 행진이 종료됐다.

서진용은 시즌 첫 BS를 남긴 뒤 3주가 채 되지 않는 기간 BS를 4개나 범했다. 이에 따라 세이브 적립의 속도도 더뎠지만, 최근 제 투구 컨디션을 되찾으며 다시 세이브를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서진용은 “더 빨리 달성했어야 하는 기록”이라며 “조금 늦은 점은 아쉬워도 목표 기록을 달성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 40세이브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역대 한 시즌 40세이브는 총 8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달성 선수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4회), 손승락(넥센 히어로즈), 진필중(두산 베어스), 고우석(LG 트윈스), 정명원(태평양 돌핀스·이상 1회) 등 5명뿐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우리 팀에도, (서)진용이에게도 엄청난 시즌”이라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욕심을 내면 좋겠다”고 바랐다.

올 시즌 세이브 부문 1위를 질주 중인 서진용은 “37세이브로 구단 기록을 경신해 기쁘지만, 아직 경기가 남아 있어 더 많은 세이브를 올릴 기회가 있다는 것 또한 기대된다. 할 수 있는 만큼 세이브를 달성해 40개를 넘기고 팀이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