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인정은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에서 벌어진 송세라(30·부산광역시청)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9-8로 이겼다. 펜싱에서 한국 선수끼리 금·은메달을 나눠 목에 건 것은 2002년 부산대회 김희정과 현희 이후 21년 만이다.
앞서 각각 준결승에서 딜나즈 무르자다에바(우즈베키스탄)과 비비안 콩(홍콩)를 각각 15-12, 15-11로 꺾고 결승에 오른 최인정과 송세라였다. 기분 좋은 집안싸움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해 물러서지 않고 전면전을 펼쳤다.
3라운드까지 두 선수는 15점을 내지 못하며 8-8로 맞섰다. 연장접전 끝에 결국 마지막에 최인정이 송세라의 수비를 넘어 찌르기에 성공하며 웃었다. 이날 우승한 최인정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대회 강영미(38·광주서구청)에 이어 한국에 2대회 연속 여자에페 금메달을 안겼다.
최인정과 송세라는 강영미, 이혜인(28·강원도청)과 함께 단체전에서 금맥 수확을 이어간다. 여자에페대표팀은 이 멤버로 2020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만큼 이번 대회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의 정상탈환에 도전한다.
항저우(중국)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