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품격’ 손흥민, 아스널전 멀티골…팀은 2-2 극적 무승부 [여기는 런던]

입력 2023-09-25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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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31·토트넘)이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4승2무(승점 14)로 4위에 위치했다. 아스널은 토트넘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차에 밀려 5위.

손흥민은 원톱으로 나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반 26분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의 자책골로 0-1로 뒤진 토트넘은 전반 42분 손흥민이 제임스 매디슨(잉글랜드)의 패스를 받아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9분 부카요 사카(잉글랜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2로 리드를 내주자 손흥민은 곧바로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응수했다. 토트넘 입단 후 통산 150호골이자 유럽무대 199골 고지를 밟은 손흥민은 후반 34분 히샬리송(브라질)과 교체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에게 극찬이 쏟아졌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호주)은 “손흥민의 활약에 매우 기쁘다. 그는 선수로, 리더로 놀라온 모습을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8.6으로 양 팀 최고점을 부여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토트넘 최고인 8.1을 매겼다. 영국 BBC 선정 주간 베스트11에서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이 먼저였다. 그는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나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우리가 아스널을 오랫동안 이기지 못한 점을 계속 강조했다. 선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내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주장답게 책임감을 드러냈다.


-북런던 더비가 무승부로 끝났다. 멀티골을 넣었지만 아쉬울 것 같은데.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좋아하기보다는 많이 아쉬워하는 표정과 분위기였다. 선수들이 승리를 열망했고,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런 분위기가 팀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주장으로 첫 북런던 더비였다.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동기부여 했나.

“이런 큰 경기를 처음 겪는 선수들이 있다. 선발 명단 중 어린 선수들이 상당히 많았다. 이 경기가 얼마나 특별한지, 그리고 이곳에서 우리가 오랫동안 이기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잘 받아들이고 압박감을 이겨내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유럽무대 199호 골을 기록했다.

“기록을 신경 쓰지 못하는데, 저를 대신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여태까지 함께한 모든 선수와 감독님 덕분에 오랫동안 유럽생활을 할 수 있다. 얼마나 더 오래 뛸지 모르지만,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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