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발차기 나서는 ‘포스트 이대훈’ 진호준

입력 2023-09-25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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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준. 동아일보DB

‘포스트 이대훈’ 진호준(21·수원시청·세계랭킹 8위)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68㎏급에서 금맥 수확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선 은메달을 따내는 등 성장세를 보여 기대를 모은다.

진호준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릴 항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68㎏급 16강을 시작으로 매트 위에 오른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단 1개도 가져오지 못한 ‘종주국’ 한국은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진호준의 성장세는 한국태권도에 호재다. 바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자이드 카림(요르단·4위)과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3위) 등을 꺾으며 재능을 꽃피웠다. 라시토프가 도쿄올림픽 남자 68㎏급 금메달리스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진호준이 보인 경쟁력은 한국태권도에 청신호였다.

항저우행을 앞두고 우상 이대훈의 조언도 진호준에게 큰 힘이 됐다. 이대훈은 아시안게임에서 2010광저우대회~2014인천대회에서 63㎏급 2연패를 달성했고, 2018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서도 68㎏급 정상에 오른 레전드다. 이대훈은 진호준에게 아시안게임에 임할 때 마음가짐과 컨디션 관리 요령 등을 조언했다. 진호준은 “이대훈 선배가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직접 오셔 노하우를 알려주셨다.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진호준은 카림과 라시토프를 넘어서야 한다. 종주국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금메달을 가져와야 한다. 진호준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선수 모두 하나가 돼 도쿄올림픽에서 겪은 수모를 씻으려 한다. 기술과 체력 모두 자신 있다. 무조건 우승을 노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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