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 시즌 최다 투구수 깬 이의리에 “이젠 무너지지 않는 한 100구 넘겨도 이닝 좀더 소화”

입력 2023-10-04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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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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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50)이 선발투수 이의리(21)에게서 좀더 긴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 감독은 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전날 올 시즌 최다인 109개를 던진 이의리에 대해 “투구수 100개를 넘겼으니 다음 등판에는 좀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음에는 100개를 넘게 던져도 특별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본인이 무너지지 않는 한 이닝을 좀더 소화할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의리는 지난달 손가락 물집이 잡힌 탓에 부진한 투구를 반복하다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지난달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으로 복귀해 투구수 45개로 1.1이닝 5실점(4자책)에 그쳤지만,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77구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3일 KT전에선 모처럼 투구수 100개를 넘기며 5.1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100개 이상의 투구수는 6월 22일 대전 한화전(104구) 이후 3개월여 만이다.

KIA 김종국 감독. 스포츠동아DB

KIA 김종국 감독. 스포츠동아DB


투구수는 충족됐다. 이제 남은 것은 꾸준한 이닝 소화다. 3일에는 스트라이크 비율이 61.5%로 시즌 평균(59.9%)보다 높았지만, 볼넷 5개를 내주며 5.1이닝 투구에 그쳤다. 김 감독은 “그래도 어이없는 볼넷은 별로 없었다고 봤다. 스트라이크 비율로 볼 때도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느꼈다”며 “이제 잔여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면 좋은데, (이)의리는 좀더 많이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바랐다.

김 감독은 이의리에게 강한 신뢰를 보냈다. 그는 “의리가 그래도 잘 버텨왔다. 올 시즌 부상이 있긴 했지만, 모두 선발로테이션을 한 차례 정도만 쉬어가면 되는 수준이었다”며 “최근에는 손가락 물집 이슈가 있었어도 심적 안정을 되찾고는 지난 등판부터 정말 잘 던져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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