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8회초 무사 KIA 김도영이 중전 안타를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10/05/121514067.1.jpg)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8회초 무사 KIA 김도영이 중전 안타를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김도영은 올 시즌 개막 2경기 만에 발등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4월 2일 인천 SSG 랜더스전 도중 2루서 홈까지 뛰다 발을 삐끗했는데, 검진 결과 왼쪽 중족골(왼 발등) 골절 소견이 나왔다. 의욕 넘치게 2년차 시즌을 준비했으니 더욱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4월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6월 23일 복귀하기까지 3개월 가까이 쉬어야 했다.
그래도 장기간의 공백이 재능을 꺾진 못했다. 김도영은 복귀 후 금세 감각을 되찾더니 73경기에서 타율 0.293, 6홈런, 42타점, 23도루로 자신이 왜 아마추어 시절부터 최고 재능으로 평가받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팀 내 6위에 이르는 시속 136.1㎞의 평균 타구속도로 안타를 생산해내는가 하면, 다른 경쟁자들보다 절반 가까이 뛰지 못했는데도 리그 도루 10위 안에 드는 등 호타준족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4일 KT 위즈와 수원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도 맹활약했다.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한 김도영은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팀의 10-2 승리에 앞장섰다.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서 좌월 2점홈런으로 격차를 벌렸고, 3-1로 추가점이 좀더 필요했던 4회초 무사 1루선 희생번트 작전을 잘 수행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좌전안타를 친 뒤 계속된 무사 1·2루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전적타 때 쐐기 득점을 올렸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 1루 KIA 김도영이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아 홈인해 김종국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10/05/121514071.1.jpg)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 1루 KIA 김도영이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아 홈인해 김종국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 경기로 시즌 87안타를 친 김도영은 해태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대 만 20세 이하 우타자들 가운데 2009년 123경기에서 87안타를 친 안치홍(현 롯데 자이언츠)과 공동 5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3개월 가까운 공백에도 불구하고 구단 역대 최고 재능으로 꼽히는 홍현우(1992년·140안타), 안치홍(2010년·134안타), 정성훈(2000년·119안타, 1999년·107안타)의 발자취를 좇을 정도다. 같은 기준으로 타점 부문에선 홍현우(1992년·97타점), 안치홍(2010년·50타점)을 잇는 역대 3위다.
김도영의 뛰어난 재능 덕분에 KIA도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 초반 김도영의 2점홈런 덕분에 분위기를 우리 팀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