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1,2루 KT 알포드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10/04/121500164.6.jpg)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1,2루 KT 알포드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는 올 시즌 KIA에 유독 약했다.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IA와 더블헤더 전까지 상대전적도 4승9패로 열세였다. 잔여 맞대결을 모두 치러도 동률을 이룰 수 없을 만큼 KIA에 당한 기억이 많다. 이강철 KT 감독도 올 시즌 청산해야 할 천적관계가 있다면 단연 KIA를 첫 손에 꼽을 정도다.
KIA만 만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타자도 있었다. 알포드였다. 알포드는 이날 더블헤더 전까지 KIA와 13경기에서 타율 0.171(41타수 7안타)로 몹시 부진했다. 지금껏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저조한 타율이었다. 게다가 올 시즌 8개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친 그가 유일하게 손맛을 보지 못한 팀도 KIA였다. 마치 지난해의 기억(7경기·0.158·0홈런)을 떨쳐내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더블헤더 제1경기에선 비록 팀이 2-10으로 졌지만, 멀티출루(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를 기록했다. 알포드는 이 흐름을 고스란히 더블헤더 제2경기로 이어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팀의 3-2 승리에 앞장섰다.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2루선 1타점 좌전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KT 1루주자 알포드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10/05/121508957.1.jpg)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KT 1루주자 알포드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알포드는 KT 중심타선의 도화선이기도 했다. 3회말에는 2사 후 중전안타를 쳐 앞선 이호연의 병살타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되살렸는데, KT는 계속된 2사 1루서 박병호~황재균~장성우의 연속안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3-2로 앞선 8회말 1사 후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까지 훔치며 다시 한번 타선을 깨우려고 했다.
알포드 덕분에 KT도 2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었다. KT는 이날 더블헤더에서 1승1패로 75승3무61패를 기록했다. 더블헤더 제1경기 패배로 3위 NC 다이노스와 격차가 2경기로 줄었지만, 알포드가 이를 3경기로 늘리는 데 앞장섰다.
한편 이날 5회초 KT 선발투수 이선우의 공에 손목을 맞은 KIA 박찬호는 인근 병원에서 검진 받은 결과 왼쪽 척골 분쇄골절 소견을 받았다. KIA 구단 관계자는 “내일(5일) 오전 중으로 더블 체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재활기간 등 정확한 진단은 내일 검진 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