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이동경.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동경은 올 시즌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합쳐 총 9경기에 출전해 2골·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본래의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 외에도 3선에서 뛰면서 만든 성과라 더욱 돋보인다.
이동경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팀이 잘나가다가도 결과가 아쉬운 경기들이 있었다. 어떻게든 승점을 쌓아나가면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어 기쁘다”며 “국내 복귀 후 유럽 시절만큼이나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 그동안 많이 바뀐 팀 동료들과 함께하면서도 어떻게든 성적을 내고 있다. 울산을 떠나기 전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서 펼친 활약을 재현하고 있다. 이동경은 “독일에서 어떻게든 경기를 뛰고 싶어 3선에서 훈련했기 때문에 지금 포지션은 어색하지 않다”며 “경기력에 편차가 있긴 했지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디에서든 뛰겠다”고 다짐했다.
‘불완전 연소’로 끝난 유럽 도전은 이미 잊었다. 이동경은 2022년 1월 샬케04(독일)로 임대 이적하며 유럽무대에 도전했지만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2022~2023시즌 한자 로스토크(독일)로 재임대됐지만 12경기에서 1어시스트로 부진했다. 그 사이 2022카타르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그러나 그는 유럽무대 도전에 대해 “해외 진출은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유럽에 간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제는 앞만 바라본다.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복귀하는 등 좋은 일이 가득하다. 이동경은 “우승 외에 다른 목표는 없다. 이제는 나도 동료들과 함께 우승 현장에서 웃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