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자르는 1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음의 소리를 듣고, 적기에 그만두겠다고 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계약기간을 1년 남겨두고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한 후 소속 팀 없이 지내왔다.
그는 “저는 제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 전 세계의 많은 그라운드에서 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며 “16년간 700경기가 넘게 뛰었는데, 이제 프로 선수로서 내 경력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자르는 몸담았던 클럽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감사를 표했다.
“LOSC 릴(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그리고 벨기에 대표팀에 절 뽑아준 벨기에축구협회에도 감사드린다”고 썼다.
올해 32세인 아자르는 프랑스 클럴 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리그와 컵대회 우승에 기여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2012년 스탬포드 브릿지에 입성해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첼시에서 7시즌을 보내며 352경기에서 110골을 넣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기간 프리미어리그 두 차례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 각각 한 차례씩 우승 등 성과를 냈다.
이에 2019년 1억 유로(약 1427억 원)가 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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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상으로 기량이 저하되고, 자기관리에 실패해 경기를 거의 뛰지 못 했다.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 우승 등을 경험했으나 무임승차에 가까웠다.
아자르는 벨기에 국가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펼쳤다. 126경기에 출전해 33골을 넣었다.
2008년 처음으로 벨기에 성인 대표팀에 선발된 그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로멜루 루카쿠(AS 로마),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등으로 이뤄진 ‘황금세대’의 주축으로 팀을 이끌었다. 다만 유럽선수권과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벨기에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후 국가대표 팀에서 먼저 은퇴한 바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