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랜드 슬램 22회 우승에 빛나는 나달은 올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패한 후 엉덩이 왼쪽의 고관절 굴곡근(hip flexor)을 다쳐 경기를 뛰지 못 하고 있다. 애초 6~8주 후 투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회복이 늦어져 결국 지난 6월 근육 치료와 ‘고관절 청소’를 위해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 5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타일리 회장은 이날 호주 방송 채널9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라파가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여기서 독점적으로 밝힐 수 있다”라고 말했다.
“라파는 올 해 대부분을 쉬고 있었는데 지난 며칠 동안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가 복귀한다고 확인해 줬다. 우리는 2022년 챔피언의의 복귀에 정말 흥분했다. 대단한 일이다”라고 타일리 회장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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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잇단 부상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지속적으로 활약이 어려워지자 2024년을 끝으로 프로 테니스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은퇴를 예고한 상태다.
세계랭킹 1위를 오랫동안 유지했으며 약 18년 간 10위권 안에 머물렀던 나달은 랭킹이 240위까지 떨어졌지만 부상으로 최소 6개월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보호 랭킹(protected ranking)을 신청해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
나달은 호주오픈에 2차례 우승한 전력이 있다. 2022년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에 첫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나머지 세 세트를 내리 따내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한 게 가장 최근이다.
나달이 투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그의 최대 라이벌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올해 호주 오픈과 롤랑 가로스, US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타이틀을 24개로 늘려 그랜드 슬램 최다 우승 경쟁에서 그를 앞질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