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8월 말까지 강력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던 무키 베츠(31,LA 다저스)가 한 번 식은 방망이를 결국 끝까지 되돌리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부터 12일까지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패했다.
이에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포스트시즌 첫 관문에서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일찌감치 짐을 쌌다.
특히 LA 다저스는 5전 3선승제인 NLDS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는 LA 다저스에게는 2006년 이후 17년 만에 일어난 참사.
가장 큰 원인으로는 1차전에 첫 단추를 잘못 꿴 클레이튼 커쇼가 꼽힌다. 커쇼는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1/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커쇼 혼자만의 책임은 절대 아니다. 타선에서는 테이블 세터이자 리더 역할을 해야 할 베츠의 부진이 뼈아팠다.
윌 스미스와 J.D. 마르티네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베츠의 성적은 부진을 넘어 처참했다.
베츠는 이번 NLDS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타율 0.000, 출루율 0.083 OPS 0.083이다.
안타를 때리지 못했기 때문에 타율이 0.000이며, 출루율조차 1할을 밑도는 것. 주전으로 나선 선수 중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테이블 세터의 짝으로 같이 타선을 이끌어야 할 프레디 프리먼이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고는 하나 OPS가 0.350으로 베츠에 비해서는 나았다.
베츠는 지난 8월에 타율 0.455와 11홈런 OPS 1.355 등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MVP 0순위는 베츠였다.
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로써 베츠는 지난 2021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부터 포스트시즌 3개 시리즈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당시 베츠는 OPS 0.514로 좋지 못했고,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NLDS에서는 OPS 0.492로 성적이 더 하락했다. 또 이번 NLDS는 최악이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