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최준용, SK 오세근, LG 양홍석, 정관장 문성곤(왼쪽부터). 사진제공 | KBL, 수원 KT
부산 KCC는 FA 최준용(29·200㎝)을 영입했다. 그의 영입으로 이른바 ‘슈퍼팀’으로 거듭났다. 완전체를 가동하기 전이지만 이미 KBL컵에서 우승하는 등 일찌감치 달라진 전력의 위용을 드러냈다. 가드 포지션에 고민이 많았던 KCC로선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최준용의 가세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우승 도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서울 SK는 베테랑 센터 오세근(36·200㎝)과 FA 계약을 했다. 안양 정관장을 지난 시즌 통합우승으로 이끈 주역의 합류로 SK는 더 강력한 포스트를 구축했다. 중앙대를 대학 최강으로 인도한 김선형과 오세근의 재회라는 점도 흥미롭다. 김선형 역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스피드가 뛰어난 SK가 오세근의 합류로 단기전에서 한층 더 강력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창원 LG는 포워드 양홍석(26·195㎝)을 데려와 전력을 강화했다. 장신이지만 스피드가 좋고 외곽슛 능력까지 장착한 양홍석은 LG의 뎁스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양홍석을 잃은 수원 KT는 리그 최고의 수비자원으로 꼽히는 문성곤(30·196㎝)을 FA로 영입했다. 양홍석과 다른 유형의 포워드로, KT의 수비 약점을 커버해줄 수 있다. 전 소속팀 정관장에서 수 차례 우승한 경험도 있다. 발목 부상 때문에 시즌 출발은 다소 늦어지겠지만, 11월 제대와 함께 돌아올 가드 허훈과 쌍두마차를 이룰 수 있다.
FA 시장에서 정관장과 계약한 가드 최성원(28·184㎝)과 포워드 정효근(30·202㎝), LG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로 옮긴 센터 김준일(31·201㎝) 등도 좋은 대우를 받았다. 과감한 투자를 한 새로운 팀에 성적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안겨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