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은 22일(한국시간)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본머스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반 9분 상대선수의 퇴장을 유도하고, 팀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울버햄턴은 마테우스 쿠냐~샤샤 칼라이지치의 골을 묶어 2-1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4경기 무패행진(2승2무)을 달렸다. 울버햄턴은 승점 11(3승2무4패)을 쌓아 중위권으로 도약한 반면 본머스는 19위(3무6패·승점 3)에 머물렀다.
울버햄턴은 전반 17분 도미닉 솔랑케에게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2분 쿠냐가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7분 뒤 황희찬이 상대 미드필더 루이스 쿡의 퇴장을 유도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황희찬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후반 43분 칼라이지치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EPL과 리그컵을 합쳐 10경기에 출전해 벌써 6골·1도움이다. 2021~2022시즌(31경기·5골·1어시스트), 2022~2023시즌(32경기·4골·3어시스트)보다 훨씬 가파른 페이스다.
황희찬은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나 “29일 뉴캐슬과 홈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황희찬과 일문일답.
-역전골을 어시스트한 경기라 의미 깊었을 것 같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지만, 원정에서 선제 실점하며 힘들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EPL은 매 경기가 항상 힘들지만 승리한 덕분에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매우 소중한 승리여서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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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의 레드카드 상황에서 서로 감정이 격해졌다.
“경기 초반부터 계속 상대선수들이 내게 공이 없는 상황에서 심하게 견제했다. 계속 치고, 당기고, 안 좋은 말도 했다. 그래서 경기가 진행될수록 (상대의 퇴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장면을 유도하려고 했다. 퇴장 상황에서도 내가 공을 잡자 쿡이 일부러 강하게 덤빈다는 느낌을 받아 드리블을 더 길게 하며 반칙을 유도했다. 내가 생각했던 장면이 나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올 시즌 팀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꾸준히 경기력이 좋다.
“팀에 있어 지금은 굉장히 좋은 상황이다. 감독님께 모두가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감독님이 갑자기 부임하셨지만, 초반부터 팀을 영리하게 잘 만드셨다. 선수들은 감독님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좋은 분이다. 갈수록 팀이 더 좋아질 것 같다.”
본머스(영국) | 허유미 스포츠동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