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물빠진 예능 음원 프로젝트

입력 2023-10-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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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김동전’ 음원 커버.  사진제공|KBS

‘홍김동전’ 음원 커버. 사진제공|KBS

“비슷한 포맷 식상” 혹평 속 시청률 저조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화제몰이의 도약대로 활용됐던 ‘음원 프로젝트’가 점차 힘을 잃는 모양새다. MBC ‘놀면 뭐하니?’, KBS 2TV ‘홍김동전’ 등이 멀어진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저마다 출연자들의 음원 발매 도전기를 펼쳤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놀면 뭐하니?’는 21일 방송에서 ‘JS엔터’ 특집을 다시 시작했다. 방송인 유재석이 소속사 사장이 돼 하하, 주우재, 이이경, 이미주, 박진주 등과 그룹 빅뱅의 대성이 프로젝트 그룹 활동을 벌이는 내용이다.

새 프로젝트를 시작했음에도 프로그램은 4%(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에 머무르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3월 JS엔터 특집 1탄이 방송된 지 6개월여 만에 비슷한 소재를 다룬다며 공식 SNS 게시물에 “돌려막기 아니냐” 등의 불만 섞인 댓글을 달았다.

‘홍김동전’도 최근 방송인 홍진경, 김숙, 조세호, 모델 주우재, 그룹 2PM 멤버 장우영 등이 혼성 프로젝트 그룹 언밸런스를 결성하고 신곡 ‘네버’를 발매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프로젝트에는 프로듀서 라도, 댄서 가비 등이 참여하고, 뮤직비디오까지 따로 제작했지만 화제성은 미미하다. 시청률도 1%대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제작진이 별다른 차별화 전략 없이 음원 프로젝트의 화제성에만 기댄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관련 특집은 출연자들의 성장 서사에서 비롯한 감동과 재미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미 비슷한 포맷이 반복되면서 이를 자아내기 힘들어졌다”며 “거기에 출연자 구성까지 엇비슷해져 특색도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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