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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페디.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가 올해 포스트시즌(PS)의 문을 연 19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까지 매 경기를 전후로 에이스 에릭 페디(30)와 관련한 질문은 끊이질 않았다. 23일 준PO 2차전을 앞두고는 강인권 NC 감독이 페디의 3차전 선발등판을 알렸다가 경기 후 번복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등판이었던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공을 던지는 오른 팔뚝에 타구를 맞은 탓에 상태가 시시각각 변했다.
정규시즌 30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ERA) 2.00, 209탈삼진으로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른 페디는 NC의 가을 운명을 좌우할 주역으로 꼽혔다. 그랬던 그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PS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니 궁금증이 증폭된 것은 당연했다. 준PO 2차전에 앞서 불펜피칭까지 마치며 순조롭게 등판을 준비하는 듯했지만, 가벼운 팔꿈치 충돌증후군에 발목을 잡혔다.
그러나 KT 위즈와 PO(5전3선승제)에선 문제없이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강 감독은 25일 3차전 7-6 승리로 준PO를 3전승으로 마무리한 뒤 “4차전에 갔다면, 페디가 등판했을 것”이라며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페디의 PO 1차전 등판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기에 앞서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던 사안에 대해 명확하게 답했다. 페디가 PO 마운드에 오르면, 일단 그동안 제기됐던 궁금증은 해소될 수 있다.
페디가 정상 컨디션으로 투구할 수 있다면, PO에서 절대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페디 다음으로 믿을 수 있는 카드였던 태너 털리(29)가 WC 결정전과 준PO 3차전에 선발등판해 ERA 15.00(6이닝 10실점)으로 부진했던 데다, 국내 선발진의 무게감도 KT와 비교해 밀리기 때문이다. ‘1일 1페디’가 막을 내리며 NC의 순항이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페디를 내보내지 않고 가을야구 4경기를 모두 이긴 만큼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