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앞두고 오랜만에 잠실 마운드에 오른 LG 함덕주 “느낌 괜찮았다”

입력 2023-10-30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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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함덕주. 스포츠동아DB

LG 함덕주. 스포츠동아DB

“오랜만에 오른 잠실 마운드의 느낌이 괜찮았다.”

LG 트윈스 좌완투수 함덕주(28)가 한국시리즈(KS)를 통해 복귀한다.

함덕주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청백전에서 1이닝을 소화했다. 내야수 실책과 볼넷 1개로 2차례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진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오랜만에 잠실구장 마운드에 섰는데 등판을 마치고 난 느낌이 나쁘지 않다.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있지만, 오랜만에 타자를 상대해봤는데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함덕주는 올해 페넌트레이스를 조기에 마감했다. 왼 팔꿈치 통증 때문에 8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염증 소견이 나왔고, 오랜 재활을 거쳤다. 정규시즌 내 복귀를 준비했지만, 무리하지 말고 포스트시즌(PS) 준비에 전념하자는 코칭스태프의 권유로 재활군과 2군에서 머문 시간이 길어졌다. 함덕주는 “개인적으로는 팔꿈치 상태가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정규시즌 안에 복귀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의견에 따라 더 정비할 시간을 가졌다. 지금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함덕주는 올 시즌 LG 불펜의 기둥으로 부활했다. 57경기에 등판해 4승4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ERA) 1.62로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어냈다. LG로 트레이드된 2021년부터 2년간은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고, 통풍까지 겹치는 바람에 마운드에 오른 날이 적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건강을 회복해 주요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이 겹친 LG 불펜을 든든하게 지탱했다. 추격조, 필승조, 마무리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를 KS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에서 몇 안 되는 KS 경험자인 함덕주는 “내 경험상 큰 경기에서 불펜투수들은 홈런 등 큰 타구를 조심해야 한다. 내가 던지고 싶은 공을 정확하게 던지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며 “KS까지 남은 기간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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