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함덕주.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좌완투수 함덕주(28)가 한국시리즈(KS)를 통해 복귀한다.
함덕주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청백전에서 1이닝을 소화했다. 내야수 실책과 볼넷 1개로 2차례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진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오랜만에 잠실구장 마운드에 섰는데 등판을 마치고 난 느낌이 나쁘지 않다.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있지만, 오랜만에 타자를 상대해봤는데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함덕주는 올해 페넌트레이스를 조기에 마감했다. 왼 팔꿈치 통증 때문에 8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염증 소견이 나왔고, 오랜 재활을 거쳤다. 정규시즌 내 복귀를 준비했지만, 무리하지 말고 포스트시즌(PS) 준비에 전념하자는 코칭스태프의 권유로 재활군과 2군에서 머문 시간이 길어졌다. 함덕주는 “개인적으로는 팔꿈치 상태가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정규시즌 안에 복귀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의견에 따라 더 정비할 시간을 가졌다. 지금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함덕주는 올 시즌 LG 불펜의 기둥으로 부활했다. 57경기에 등판해 4승4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ERA) 1.62로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어냈다. LG로 트레이드된 2021년부터 2년간은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고, 통풍까지 겹치는 바람에 마운드에 오른 날이 적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건강을 회복해 주요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이 겹친 LG 불펜을 든든하게 지탱했다. 추격조, 필승조, 마무리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를 KS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에서 몇 안 되는 KS 경험자인 함덕주는 “내 경험상 큰 경기에서 불펜투수들은 홈런 등 큰 타구를 조심해야 한다. 내가 던지고 싶은 공을 정확하게 던지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며 “KS까지 남은 기간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