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이시몬(왼쪽), 김동영. 스포츠동아DB
한국전력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로 리베로인 료헤이(일본)를 뽑았고,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타이스(네덜란드)와 동행을 결정했다. 베테랑 박철우가 미들블로커(센터)로 변신한 데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의 꾸준한 성장도 기대돼 우승 후보로까지 평가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팀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선수단 변동이 적어 “조직력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자부했던 권 감독의 시즌 전 호언마저 무색해졌다. 권 감독은 “아직 우리 조직력은 내 기대치의 50~60% 수준이다.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다 보니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범실도 너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에는 아직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가 남아있다. 8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하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김동영, 15일 상근예비역 전역을 앞둔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이다. 두 선수 모두 현재 팀 훈련에는 합류한 상태라 권 감독은 이들의 복귀 이후 본격 스퍼트를 구상하고 있다.
김동영은 부상 여파가 남아있는 아포짓 스파이커 서재덕, 이시몬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임성진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박철우도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 훈련을 병행하고 있어 팀의 뎁스가 두꺼워질 전망이다.
권 감독은 “(임)성진이와 (서)재덕이 모두 제 컨디션이 아니다. 성진이가 대표팀에서 꾸준히 훈련했겠지만, 팀 훈련과 대표팀 훈련은 다르다. 재덕이도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비시즌 기간 훈련량이 적었다”며 “성진이와 재덕이가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2라운드부터는 해볼 만하다. 이 선수들의 포지션에서 경쟁해야 할 (김)동영이와 (이)시몬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동영이는 서브와 공격력이 좋아 재덕이와 충분히 출전시간을 나눠가질 수 있는 자원이다. 두 선수가 돌아오면 교체선수 활용폭이 넓어져 선수 운용에 여유가 생길 것 같다. 2라운드 초반부터 치고 올라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