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마약 범죄와 무관함을 밝힐것”

입력 2023-11-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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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자진 출석해 “마약 관련 범죄 사실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지드래곤, 경찰청 자진 출석 후 4시간가량 조사

“간이시약 검사 음성, 정밀검사도 의뢰”
유흥업소 출입 질문에는 모호한 답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처음 출석한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권지용·35)이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정 판정을 받으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지드래곤은 6일 오후 1시 23분경 변호인과 함께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자진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2일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이후 진행된 첫 조사다. 그는 조사 후 “간이시약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 긴급 정밀검사도 요청한 상태”라며 “수사기관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정밀검사 결과를 발표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5∼10일 전에 마약을 했다면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이전에 투약한 경우는 감정하기 어렵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날 재취한 지드래곤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방침이다.

이날 푸른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지드래곤은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에도 여유로운 걸음걸이로 정해진 포토라인에 서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마약 관련 범죄 사실이 없다.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왔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또 “염색·탈색을 언제 했느냐”는 질문에도 “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뿐 아니라 이번 ‘마약 스캔들’의 핵심으로 통하는 강남 소재 회원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 등과의 연관성도 부인했다.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된 A씨는 평소 알던 현직 의사로부터 공급받은 마약을 이선균, 지드래곤 등에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드래곤은 A씨, 불구속 입건된 의사 등과 “연관 없다”면서도 해당 유흥업소를 출입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두고 봐야 한다”고 모호한 답변을 남겼다.

경찰은 이날 혼잡을 우려해 기동대 1개 중대 소속 경찰관 70명가량을 인천 논현경찰서 주변에 배치했지만 별다른 소동은 없었다.

인천|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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