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의 ‘근본적 코칭’…맘카페까지 들썩

입력 2023-11-0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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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 세계관이 어른에서 이젠 청소년으로 무한 확장 모드에 돌입했다. 채널A ‘성적을 부탁해-티처스’가 그것. 청소년은 물론 학부모에게도 큰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누적 수강생 900만 명에 달하는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왼쪽)와 영어 강사 조정식은 ‘금쪽이’ 시리즈 오은영 정신건강의학박사를 잇는 ‘전문가 스타’로 자리매김할 조짐이다. 사진제공|채널A

채널A 청소년 대상 공부 개선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티처스’…첫회부터 화제몰이

“태도·공부방식으로 성적 올리자”
팔 걷은 스타강사 정승제·조정식
연습생 출신 중3, 공부습관 쌓아
사교육 조장 우려 날리고 호평
‘금쪽이’ 세계관이 무한 확장에 돌입했다. 육아 소재로 큰 인기를 모은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제작진이 어른들의 고민 상담을 다루는 ‘금쪽상담소’를 내놓은 데 이어 청소년 대상의 공부 개선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티처스’(티처스)를 선보이며 상담 예능의 영역 확장을 노린다. 김승훈 책임프로듀서(CP) 등 제작진은 각 프로그램으로 가족 구성원의 고민을 공통으로 다루면서 방송가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첫 회서 ‘사교육 조장’ 우려 깼다

‘티처스’는 누적 수강생 900만 명에 달하는 스타 일타강사 정승제(수학), 솔직한 입담으로 인기가 높은 조정식(영어) 강사가 10대들의 공부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30일간 밀착 수업을 해주는 과정을 담는다.

이들은 5일 방송한 1회에서 1년간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다 공부를 다시 시작한 중학교 3학년 김명진 군을 만나 수업에 돌입했다. 영어 성적이 특히 낮은 학생은 조정식이 전수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공부 방식을 통해 시험 점수를 65점에서 83점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중하위권이라면 한글로 영어 본문을 이해한 후 암기하라”, “형평성을 강조한 공교육 듣기 시험을 대비하려면 정확한 발음을 익히는 게 우선” 등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노하우가 눈길을 끌었다.

방송이 근본적인 공부 습관 개선에 집중하면서 학원가 일타 강사들로 인해 사교육 조장의 부작용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단숨에 깼다. 유튜브로 공개된 영상들은 이틀 만인 8일까지 최고 조회수 8만 건을 넘겼고, 학부모의 뜨거운 지지와 함께 다양한 블로그와 맘 카페에서도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진정성 기반으로 소재 확장”

‘금쪽이’ 시리즈를 히트시킨 오은영 정신건강의학박사에 이어 정승제, 조정식 강사는 또 다른 ‘전문가 스타’로 자리매김할 태세다. 두 강사는 “사교육에 기대지 않고, 공부 방식과 태도만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로 바쁜 시간을 쪼개 출연 학생들의 집에 찾아가고, 틈틈이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나누며 밀착 수업을 하고 있다.

김 CP는 8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방송에 두 강사의 노력이 잘 드러난 덕분인지 첫 회 이후 공식 SNS를 통해 받고 있는 출연 신청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연령·시기별 대입할 만한 학습법이 다채롭게 등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쪽’ 시리즈처럼 스핀오프 제작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김 CP는 “여름·겨울방학에 맞춰 시즌제로 계속 제작할 계획이며 나아가 대상자와 촬영 기간 등을 변화시켜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쪽같은 내 새끼’를 졸업한 부모들이 연달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티처스’처럼 연속성을 강화한 프로그램들을 내놓으면서 “진정성을 기반으로 해 가족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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