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봉하는 황정민, 정우성 주연 영화 ‘서울의 봄’이 호평 속에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명품 배우 황정민·정우성 주연
시사회 이후 호평…예매율 1위
손익분기점 450만 넘을지 궁금
배우 황정민·정우성 주연의 영화 ‘서울의 봄’이 들썩이고 있다. 22일 개봉을 앞두고 열린 시사회 이후 역대급 호평이 이어지면서 예매율 1위에 올라섰다. 특히 감염병 사태 이후 최악의 침체기에 빠져 있는 극장가에 ‘서울의 봄’이 한국영화의 ‘봄’을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시사회 이후 호평…예매율 1위
손익분기점 450만 넘을지 궁금
○“올해 최고의 영화” 극찬 쏟아져
‘아수라’, ‘무사’, ‘태양은 없다’, ‘비트’ 등을 만든 김성수 감독의 신작 ‘서울의 봄’은 12·12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쿠데타가 일어난 1979년 12월 12 일 일촉즉발의 9시간을 재구성했다. 황정민이 군내 사조직을 총동원해 국가권력을 찬탈하려는 반란군의 수장 전두광을, 정우성이 진압군을 이끌어 전두광 세력을 막으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연기한다. 이들뿐만 아니라 이성민, 김성균, 박해준, 정만식, 김의성, 이준혁, 정해인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특히 12·12 군사 반란을 드라마로 다룬 적은 있지만, 영화로 만든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막대한 제작비를 들이는 상업영화에 민감한 정치적 사건을 녹인 것에 대해 일부 우려의 시선까지 나왔다.
하지만 9일 열린 언론시사회 이후 평단과 언론의 ‘역대급’ 호평이 쏟아지며 우려는 기대로 바꾼 분위기다. 역사적 메시지와 의미는 물론 팽팽한 긴장감과 스릴 등의 장르적 재미까지 모두 잡았다는 후기 등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휩쓸고 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도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평가했다.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극찬도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민머리와 특유의 목소리 톤 등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전두광 캐릭터를 놀랍도록 자연스럽게 소화한 황정민에 대한 시선도 집중된다. 미리 공개된 스틸은 물론 예고편에서 짧게 등장한 그의 분량이 쇼츠(짧은 영상)로 제작돼 SNS에서 수만 회씩 공유되고 있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영화는 12일 오전 마블스튜디오의 블록버스터 ‘더 마블스’를 밀어내고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에 청신호를 킨 분위기다.
더욱이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더 마블스’와 일본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호불호 평가 속에 급격한 일일 관객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서울의 봄’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다만 한국영화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230억 원이나 들인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흥행을 할 수 있을 지에는 회의적인 시선이 나온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450만 명으로 이는 496만 명을 모으며 올해 최고 흥행한 한국영화인 ‘밀수’의 손익분기점(400만 명)보다 높은 수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