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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하니 결과가 따라왔다…한국전력, 4연패 끊고 반등 시동 [현장리포트]

입력 2023-11-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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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안산 OK금융그룹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이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안산 OK금융그룹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이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심플한 플레이를 하겠다. 잘하는 것만 생각한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연패와 경기력을 걱정하는 대신 잘하는 것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그 다짐대로였다. 한국전력이 시즌 2승(6패)째를 거두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국전력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21)으로 완파하고 4연패와 꼴찌 탈출에 모두 성공했다. 타이스(17점)와 서재덕(13점)이 주도한 공격과 압도적 블로킹(10개·OK금융그룹 2개)을 앞세워 승리를 챙긴 한국전력(승점 6·2승6패)은 KB손해보험(승점 5·1승7패)을 밀어내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기본에 충실했다. 어려운 공은 포기해 체력을 아끼고, 유리한 상황은 살리자 승리의 문이 활짝 열렸다. 낮은 공격성공률에 스트레스가 컸던 세터 하승우의 볼 배합도 이날은 인상적이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날개 공격수들이 쉽게 때릴 수 있는 곳으로만 공을 올렸다. “손을 떠난 공은 네 책임이 아니다. 자책하지 말라”는 세터 출신 권 감독의 위로가 힘이 됐다.

1세트는 팽팽했다. OK금융그룹이 바야르사이한의 속공, 레오의 오픈공격으로 23-21 리드를 잡았지만 한국전력이 뒷심을 발휘했다. 신영석의 속공으로 추격에 나선 뒤 임성진의 연속 오픈공격으로 24-23으로 역전했고, 상대 레오의 오픈공격이 아웃되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OK금융그룹이 주도하는 듯했다. 송희채(백어택)~신호진(오픈공격)~레오(백어택)~바야르사이한(오픈공격)의 연속 득점으로 15-11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끈질겼다. 조근호가 속공과 블로킹으로 실마리를 풀고, 박철우가 블로킹으로 16-16 균형을 맞췄다. 다시 시작된 랠리, 분위기는 홈팀으로 넘어갔다. 바야르사이한의 네트터치로 만들어진 세트 포인트에서 하승우가 정확한 가로막기를 성공시켰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초반 5-0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득점 기회는 잃지 않았다. 결국 타이스의 2연속 득점, 서재덕의 백어택으로 완승을 마무리했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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