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3연승’ 선두 우리카드, 최하위 KB손보와 희비 가른 높이

입력 2023-11-16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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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둔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선두 우리카드가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잡고 3연승을 달렸다.

우리카드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25-19 23-25 23-25 25-21 16-14)로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9일 한국전력전부터 다시 3연승으로 1위(8승1패·승점 22)를 더욱 굳건히 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1일 우리카드전부터 8연패에 빠져 최하위(1승8패·승점 6)를 벗어나지 못했다. 6위 한국전력(2승6패)과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밀렸다.

높이 싸움이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박진우, 아시아쿼터 선수 오타케 잇세이 등을 영입해 미들블로커(센터)진을 강화했다. 이날은 박진우가 무릎 통증이 남아 잇세이, 박준혁이 중앙을 맡았지만, 그래도 강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이날 발상을 전환했다. 주득점원 비예나를 비롯해 한국민, 홍상혁, 황경민 등 날개 공격수를 대거 앞세워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를 상대로는 통하지 않는 전략이었다. 상대의 높이가 낮으니 우리카드 공격진은 상대 코트 곳곳에 마음 놓고 스파이크를 때렸다. 주득점원 마테이부터 잇세이, 김지한, 한성정 모두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었다. 특히 마테이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9점(공격성공률 61.11%)을 퍼부었다. 김지한(18득점·57.14%), 한성정(7득점·42.86%)도 효율적 공격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1세트에는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 공격을 막기 바빴다. 리시브 효율에서 우리카드(61.11%)가 KB손해보험(35%)을 월등히 앞설 수 있던 것 역시 정신없이 퍼부은 공격 덕분이다. 2~3세트는 비예나를 앞세워 공격력을 한껏 끌어올린 KB손해보험에 내줬지만, 3세트 막판부터 다시 높이를 강화해 상대 공격을 어렵게 만든 점이 끝까지 이어졌다. 3세트에는 잇세이가 유효 블로킹으로 상대 진영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한성정이 사이드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잇세이에게 막혔다가 다시 공격을 전개해나가기 바빴다.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간 우리카드는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값진 승리를 챙겼다.

장충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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