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수백만원짜리 암표’ 누리꾼 “대책 좀 세워달라”

사진출처 | T1 홈페이지

T1-웨이보 결승…뉴진스 공연 있어 기승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서 공공연히 거래
명백한 불법인데 대책 없어 피해자 속출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3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기자들이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 설 것입니다. ‘학생 스포츠 기자단’이 취재한 기사는 선별해 매월 1회 지면을 통해 게재됩니다.》

T1은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3 롤드컵 4강에서 중국 리그 징도 게임용을 상대로 3대 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 빌리빌리게이밍(BLG)를 꺾은 웨이보 게이밍(WBG)과 19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맞붙는다. 결승전 오프닝 공연에서는 뉴진스가 롤드컵 주제곡 ‘갓즈’ 퍼포먼스를 최초 공개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끄는 e스포츠 리그의 결승과 뉴진스의 퍼포먼스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소식에 19일 결승전 현장 좌석 1만 8000석은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다. 이후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암표 구매 및 판매 글이 게시되고 있다. 또한 e스포츠 리그 팬들의 간절함과 팬심을 이용한 사기도 속출했다.

암표란 웃돈을 얹고 팔아서 이득을 챙길 목적으로 거래되는 불법적인 탑승권, 입장권 등을 일컫는 용어다. 사용하지도 않을 표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대량 구매해 되파는 것은 공정한 구매 기회를 빼앗는 엄연한 불법 행위이다.

암표는 국내 유명 아이돌의 콘서트나 뮤지컬과 같은 공연문화나 인기 스포츠 경기에서도 기승을 부려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티켓은 2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암표상들은 외제차 사겠네’, ‘롤드컵 보러 적금 깨야하나’와 같은 반응과 함께, ‘암표상을 근절시킬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달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신채연 스포츠동아 학생기자(성지여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