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GS칼텍스 실바가 IBK기업은행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GS칼텍스는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19-25 25-19 25-22 25-20)로 눌렀다. 외국인선수 실바(35점·공격성공률 41.56%)의 활약이 대단했다. 8승4패(승점 22)로 3위를 지킨 GS칼텍스는 2위 현대건설(7승4패·승점 23)과 간격도 바짝 좁혔다. 연승을 잇지 못한 5위 IBK기업은행(5승7패·승점 14)은 4위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GS칼텍스는 1라운드 맞대결 패배의 설욕을 벼른 IBK기업은행에 1세트를 내줬다.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지 못한다면 유효 블로킹이라도 더 앞서겠다”던 김호철 감독의 기대를 오히려 웃돌았다. GS칼텍스는 1세트 블로킹 득점 2점에 그친 반면 IBK기업은행은 6점으로 훨씬 앞섰다. 홀로 블로킹 3개를 올린 최정민이 GS칼텍스의 주포 실바와 강소휘를 막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2세트부터 실바의 공격이 한층 날카로워지면서 IBK기업은행의 전략을 깨트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실바는 2세트에만 홀로 11점을 퍼부었다. 공격이 번번이 막혀 공격성공률 17.65%에 그친 1세트와 달리 2세트에는 50.00%로 껑충 끌어올리며 반격에 앞장섰다. GS칼텍스는 여세를 몰아 3세트까지 따냈는데, 이번에는 강소휘가 공격 비중을 늘리며 실바와 쌍포를 이뤘다.
4세트는 다시 실바의 무대였다. GS칼텍스는 실바를 앞세워 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이어갔다. IBK기업은행도 아베크롬비의 고군분투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고 했지만, 8-7에서 실바의 연속득점과 유서연의 서브 득점으로 승리의 추는 좀더 GS칼텍스 쪽으로 기울였다.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의 막판 추격마저 뿌리치고 23-20에서 실바의 2연속 후위공격으로 승리를 갈무리했다.
장충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