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원개발 공사현장 옆, 벽 균열 ‘심각’… 주민 “불안해 못 살겠다”

입력 2023-12-06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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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내려앉고 벽 균열 심해
전문가 “보강공사 서둘러야”
부산지역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못 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6일 스포츠동아 취재를 종합하면 ㈜동원개발(회장 장복만)이 부산진구 부암동에 조성 중인 ‘부암2차 비스타동원 아트포레’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 인근 공동주택 아파트 외벽에 크랙(균열)이 생기고, 주차장 땅 꺼짐의 진행되고 있다. 외벽 균열이 하루가 다르게 심해져 주민들은 심각한 스트레스로 병원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차장 땅 꺼짐은 2주 전보다 심해지고 있고 아파트 벽 균열 또한 더 심해지고 있다. 한 주민의 집의 경우 화장실, 거실 창문 처짐 현상이 생겨 삐거덕거리며 제대로 닫히지 않는 실정이다.

주민 A씨는 “최근 눈에 보이게 주차장이 내려앉고 담과 창문에 균열이 심해지고 있어 매일 불안함에 잠을 설치고 있다”면서 “시공사에는 임시방편으로 보수공사만 한다고 이야기만 하고 있어 불안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계측을 맡은 업체 직원도 “균열이 계측 때마다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공사 측에서는 “노후 아파트 이긴 하지만 아파트 무너지지 않는다. 이미 보상금이 다 지급된 상태”라며 “계측 보고서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부산진구 건축과 담당자 역시 “동원개발 측으로부터 계측 결과 보고서만 받고 있을 뿐 딱히 다른 조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고 답했다.


전 동의대 토목과 정교수는 “지반이 암(바위)으로 형성되어 있으면 계측보고서 운운할 일이 아니다. 어떠한 공법으로 공사를 하더라도 옆 건물에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균열이 생긴 아파트)보강 공사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생긴 아파트는 5층 건물이지만 신축 아파트는 최고 20층이 넘는 공사기 때문에 설계 깊이가 다르다. 아무리 잘 지어도 옆 건물에 피해가 없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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