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정예림이 6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이날 3점슛 6개를 포함, 20득점을 올린 정 예림의 활약으로 하나원큐는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사진제공 | WKBL
하나원큐는 6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신한은행과 홈경기에서 3점슛만 6개를 터트린 정예림(20점·6리바운드·4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78-51로 승리했다.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최근 반등을 이뤄낸 정예림의 팀 내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정)예림이가 제 몫을 해줘야 하는 팀이다. 상대를 흔들면서 궂은일과 득점까지 맡아줘야 한다.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예림은 1쿼터부터 내·외곽에서 불을 내뿜었다.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적중시키는 등 홀로 8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구슬(15점)이 3점슛을 한 개 성공시켜 맞불을 놓았지만 김소니아(19점·11리바운드)가 3득점에 그쳐 하나원큐에 16-21 리드를 허용했다.
하나원큐는 2쿼터에서 더 점수 차를 벌렸다. 정예림이 1쿼터에 이어 또다시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날았고 양인영(13점)과 신지현(21점·7어시스트)이 각각 5점, 4점을 넣어 지원 사격을 했다. 하나원큐는 2쿼터에만 선수 6명이 고루 득점에 성공해 다양한 패턴을 가져갈 수 있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김소니아의 8득점에만 의존한 모습이었다.
전반전을 42-28로 마친 하나원큐는 3쿼터 들어 외곽포 공략에 더욱 집중하며 신한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번엔 베테랑 김정은(13점)이 3점슛 2개를 성공시켰고, 정예림과 신지현이 3점슛에 적극 가세해 3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넣었다. 신한은행은 구슬이 3쿼터에 3점슛 3개를 넣은 게 작은 위안거리였다.
4쿼터는 하나원큐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하나원큐가 15점을 넣는 동안 신한은행은 1점을 넣는 데 그쳤다. 4쿼터까지 매 쿼터 3점슛을 꽂은 정예림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0점을 넣으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부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