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KS MVP·골든글러브’ 3마리 토끼 잡은 LG 오지환

입력 2023-12-11 18: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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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 오지환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 오지환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33)이 2023시즌을 최고의 시간으로 마무리했다.

오지환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자, 개인통산 2번째 황금장갑이다.

이날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오지환은 올해 ‘3마리 토끼’를 잡았다. 우선 가장 큰 성과는 역시 데뷔 첫 우승이다. 오지환은 올해 LG의 주장으로 한 시즌 내내 선수단을 이끌며 팀에 29년 만에 통합우승의 영광을 안겼다. LG는 정규시즌 144경기를 86승2무56패(승률 0.606)로 마쳐 1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KS)에선 KT 위즈를 4승1패로 따돌리고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KS에선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오지환은 KS 5경기에서 타율 0.316, 3홈런, 8타점, 6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수비에선 주전 유격수로 매 경기 선발출전해 내야를 든든하게 지켰다.

오지환은 LG그룹 선대 회장인 고(故) 구본무 회장이 남긴 명품시계 롤렉스의 주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며 이를 구단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대신 구광모 구단주로부터 새 롤렉스시계를 받아 이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착용하고 나왔다.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 오지환이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 오지환이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오지환은 황금장갑으로 찬란했던 2023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올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268, 8홈런, 62타점, 65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유격수 부문은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힌 곳이다. 오지환은 KIA 타이거즈 박찬호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총 유효표 291표 중 154표(52.9%)를 받아 유격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오지환은 “한 시즌이 다 끝나고 나서 이렇게 평가를 받게 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시상식 전부터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거론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경쟁에서 이긴 것보단 기회를 많이 받아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같은 선수들도 유격수로 뛴다고 들었다.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이왕이면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또 내가 골든글러브를 받았으면 한다. 그런 목표 의식이 더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오지환은 박찬호와 경쟁에 대해선 “같이 경쟁하며 여기까지 와준 것만으로도 (박)찬호와 내가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시상식에 같이 한 번 올 수 있을 정도로 함께 열심히 해보겠다. 찬호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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