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을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동아DB
경찰은 지드래곤과 함께 서울 강남 유흥업소에 방문한 연예인들과 유흥업소 여직원 등 6명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드래곤은 10월 25일 관련 혐의로 입건됐으나 전면 부인했다. 지난달 6일 경찰 조사에 자진 출석해 간이시약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을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드래곤이 머물던 방 화장실에 흡입이 이뤄지고 남은 코카인이 있었다고 했으나 조사가 계속되자 A씨는 “지드래곤이 직접 마약을 한 것은 보지 못했다”며 진술을 번복하면서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지드래곤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약을 하지 않았다. 투약한 적도 누군가와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흥업소 여실장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배우 이선균 등 4명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