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 의 구수환 감독이 이태석 재단으로 도착하는 익명의 후원금들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톤즈 브라스밴드를 지도했던 국승구 선생님이 재단을 방문했다. 국승구 선생님은 서울 소재 중학교 음악 교사로 재직하면서 이태석재단과 함께 이태석브라스밴드를 창단시킨 주인공. 지금은 학교를 그만두고 몽골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색소폰 연주 공연을 하며 이태석신부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한국방문 기간이 짧아 바쁘지만, 재단을 방문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얼마 전 몽골에서 자신의 공연을 관람한 한국인 관광객이 연주가 끝나자 다가와 호주머니에서 하얀 봉투를 꺼내 건넸다고 한다. 그는 공연 중 들려준 이태석 신부에 대한 이야기에 감동했다며 40만 원을 익명으로 기부를 부탁했다. 그러면서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고 떠났다고 한다.
구수환 감독은 “전해주신 봉투를 건네받으며 그분의 따스한 온기가 느껴졌다”라며 “인간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생각했다” 고 전했다.
연말을 맞아 재단에는 기업, 개인 등 많은 곳에서 후원금을 보내오고 있다고. 몇천만 원부터 만원까지 다양한 금액을 익명으로 보내오는 분들이 많다.
재단에서 후원금 모금을 위한 광고, 홍보를 일절 하지 않음에도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 것은 이태석 신부의 감동적인 삶 때문이라는 게 구수환 감독의 설명이다.
구수환 감독은 “이태석 재단을 믿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하는 재단이 되도록 이끌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이태석 재단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