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에게는 재활 시간이 좀더 필요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포수진이 김태형 감독의 손길로 다시 한번 정비됐다.
김 감독은 현재 정보근, 손성빈 2명으로 포수 엔트리를 운용하고 있다. 둘은 올 시즌 백업으로 출발했지만, 갑작스럽게 주전 중책을 맡게 됐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자리를 비우는 날이 많아져서다. 잇단 부진과 크고 작은 부상 탓에 올 시즌 1군 엔트리에 머문 날이 많지 않다.
최근 들어서는 재활 시간이 좀더 필요한 분위기다. 유강남은 지난달 19일 왼 무릎 뒤편(오금)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김 감독은 최근 상태에 대해 “(몸이) 괜찮아져 재활 강도를 올리면 다시 안 좋아지는 듯하다”며 “지금 ‘열흘 내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유강남은 현재 왼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손상으로 재활 중”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이 백업 포수에게 기회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 선수는 도루 저지에 능한 손성빈이다. 손성빈은 유강남이 이탈한 지난달 19일부터 9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12경기(선발 10경기)에 나섰다. 이 기간 정보근은 교체로 2경기 출전했다. 김 감독은 정보근이 볼배합 면에서 좀더 발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롯데 정보근, 손성빈, 이정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1루·외야수로 나서던 이정훈은 최근 포수 훈련도 받고 있다. 지난해 롯데로 이적한 뒤 1년간 포수 미트를 놓고 있었기에 당장 긴 이닝을 수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래도 유강남이 이탈한 뒤 나선 9경기(선발 1경기)에서 11타수 6안타(타율 0.545)로 활약한 만큼 타격에서 활용도는 높다. 김 감독은 “선발로 낸 포수의 타격이 약하면 (이)정훈이가 부족한 점을 메울 것”이라며 “경기 후반 포수로 수비할 수는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