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은 3일(한국시간) 사우스파리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에게 게임스코어 2-4로 패했다. 6일부터 열릴 여자단체전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파리|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4/08/04/126319155.1.jpg)
신유빈은 3일(한국시간) 사우스파리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에게 게임스코어 2-4로 패했다. 6일부터 열릴 여자단체전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파리|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신유빈(20·대한항공·세계랭킹 8위)이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메달에는 닿지 못했다. 3일(한국시간) 사우스파리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일본·5위)에게 게임스코어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졌다. 전날 준결승에서 천멍(중국·4위)에게 0-4로 패한 신유빈은 올림픽 단식 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놓고 고개를 숙였다. 천멍은 결승에서 쑨잉샤(중국·1위)마저 4-2로 꺾고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에 이어 20년 만에 재현하려던 올림픽 단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 내내 신유빈의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었다.
![신유빈(왼쪽)은 임종훈과 함께 나선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파리|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4/08/02/126280833.1.jpg)
신유빈(왼쪽)은 임종훈과 함께 나선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파리|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임종훈(27·한국거래소)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합작하며 한국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다. 단식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8강전 상대 히라노 미우(일본·12위)를 접전 끝에 4-3으로 따돌렸다. 2020도쿄올림픽(여자단식 32강·여자단체전 8강) 이후 자신을 괴롭힌 오른 손목 부상에서도 벗어난 모습이었다.
지금의 성장세를 2028LA올림픽까지 이어간다면 단식 입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쑨잉샤와 하야타 등이 3년 사이 급성장한 사실을 고려하면 신유빈도 얼마든지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나이다.
성장의 전제조건은 단점 보완이다.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특유의 강한 서브를 살릴 수 있는 노련미와 기술이 필요하다. 하야타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1게임을 잡고도 2~4게임을 잇달아 내준 것이 그 예다. 특히 앞서고 있던 2~3게임을 빼앗긴 대목이 아쉬웠다.
신유빈은 6일부터 펼쳐질 여자단체전에서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14위), 이은혜(29·대한항공·42위)와 함께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1복식·4단식으로 진행되는 단체전에서 신유빈의 역할은 막중하다. 오광헌 여자탁구대표팀 감독은 복식 결과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단체전의 특성을 고려해 에이스 신유빈을 전지희와 함께 복식에 투입하는 한편 승부처인 2단식에 기용할 계획이다.
신유빈은 “도쿄올림픽 이후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상대들이 나보다 더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기술, 정신, 체력 모두 더 성장해야 한다”며 “단식 메달을 가져오지 못해 아쉽지만, 나의 현재 실력을 인정하고 더 묵묵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 나보다 나은 선수를 이기긴 힘들다. 그러나 더 노력해서 이길 자신은 있다 ”며 “단체전에서도 지치지 않고 밝게 경기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리|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