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B팀의 정재상이 지난 8일 K3리그 부산교통공사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끈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ㅣ 최아정 학생기자
K3리그 부산교통공사 상대 멀티골
25라운드선 후반 막판 극장역전골
대구FC B팀 시즌 첫 2연승 선봉
“후배들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 온다”
25라운드선 후반 막판 극장역전골
대구FC B팀 시즌 첫 2연승 선봉
“후배들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 온다”
대구FC B팀은 9월 8일 K3리그 24라운드 부산교통공사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대구가 6-1 승리로 15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기며 최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교체 선수로 나선 정재상(20)은 멀티골로 승리에 앞장서며 오랜 부진을 털어냈다.
경기 후 정재상을 만났다. 먼저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는 “두 골 모두 단지 운이 좋아서 들어갔다고 생각해 세리머니를 자제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자신의 데뷔 시즌 활약상에 대해선 “어깨 부상 전까지는 만족스러웠지만, 그 뒤로는 만족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공을 빼앗기지 않고 멋진 플레이를 통해 골을 넣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경기장에 들어간다”며 “남은 시즌 동안 다시 K리그1로 복귀할 수 있도록 B팀에서 공격력을 올리고 몸을 회복해 경기력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정재상은 평택진위고~단국대를 거쳐 올해 대구에 입단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경기장 분위기와 경기 템포를 꼽았다. 고교 시절 후배 유소년들의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는 그는 유소년들에게 “최대한 부상 없이 남들보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기회가 무조건 찾아온다고 믿는다. 인내심을 갖고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 “모든 선수가 실력이 있고 배울 점이 많아 큰 도움이 된다”고 프로팀 입단의 장점을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멋진 팬들이 많이 믿어주고 응원해 주셔서 얼른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감사드린다. 대구 잔류”라고 힘껏 외쳤다.
일주일 뒤 펼쳐진 K3리그 25라운드에서 정재상은 후반 추가시간 ‘역전 극장골’을 터트리며 대구 B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구 B팀의 시즌 첫 연승이다.
최아정 스포츠동아 학생기자(호산고 2)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