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업점 16곳 국내은행 최다
-국가별로 통역요원 배치 효율업
-다국어 지원 앱 등 서비스 차별화
-재무관리 교육 프로그램도 앞장
-국가별로 통역요원 배치 효율업
-다국어 지원 앱 등 서비스 차별화
-재무관리 교육 프로그램도 앞장
하나은행이 외국인 특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인구 구조변화로 외국인 노동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겨냥했다. 자사 외국인 고객 수는 8월 말 기준 312만2000명으로, 2021년 266만 명보다 약 1.2배 늘었다. 이에 외국인을 위한 편리한 금융서비스는 물론, 외국인의 삶과 생활을 돕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5년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토대로 한 차별화된 외국환 업무역량과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16개 일요영업점 운영

하나은행의 외국인 특화 서비스가 외국인 고객의 압도적 선택을 이끌고 있다. 일요일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천안역 지점을 찾은 외국인 고객들. 사진제공|하나은행
먼저 평일 영업점을 찾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2003년부터 전국 외국인 밀집 지역 인근에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16개 일요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천안역 지점이 대표적이다. 또 안산 원곡동외국인센터지점, 김해지점, 평택외국인센터지점은 평일에도 외국인을 위한 외국인 전용 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20년간 외국인 지원을 위한 자사의 노하우를 반영해 각 영업점마다 고객 수요에 맞게 국가별로 통역요원을 배치하고, 외국인이 쓰는 언어에 따라 창구를 운영하는 등 업무처리 효율성을 높였다. 또 외국인을 위한 지원이 많고 업무 처리도 타행 대비 편리하다는 입소문이 온라인 커뮤니티 및 지인 사이에 퍼지며, 각 영업점별 일요일 하루 평균 약 300명 정도의 외국인 고객이 모이고 있다.
최근 은행 창구에서 영어와 태국어등 38개 언어에 대한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사소통의 어려움 없이 자국의 금융기관을 방문한 것처럼 편리한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자사 외환사업본부 외환마케팅부에 외국인 근로자 마케팅팀을 운영하는 것도 눈에 띈다. 태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스리랑카, 미얀마, 인도네시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등 11개국 언어가 가능한 직원이 근무한다. 외국인 근로자 대상으로 금융상담, 금융교육, 영업점 직원 통·번역 서비스 지원, 해외 제휴 은행과 협업을 통한 송금 프로세스 개선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밖에도 다국어 지원 모바일뱅킹 하나-EZ 앱, 외국 입출금 거래 편의를 위한 ATM 17개 국가 언어지원, 16개국 언어로 하나인증서 발급 지원, EPS 외국인 근로자 전용보험, 외국인을 위한 차별화된 글로벌 복합 커뮤니티 공간 ‘하나 컬처뱅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입국, 체류, 출국 등 금융 케어 서비스

외국인 유학생 대상 금융교육 모습. 사진제공|하나은행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에 입국하는 순간부터 체류, 출국 때까지 전 과정에 걸친 금융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입국 시 취업교육장에서 연간 2~3만 명 대상으로 통장개설 및 국내 금융 프로그램 소개한다.체류 기간 동안 급여이체, 해외송금, 적금 등 근로자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고, 출국 시 자사인천국제공항지점에서 출국만기보험금(퇴직금) 환전 지급 등이 대표적이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 및 산하기관과의 협업으로 외국인의 체류 목적을 반영해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등 약 2000여 명에게 재무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달부터 외국인 유학생에게 계좌개설, 해외송금, 스마트폰 뱅킹 등 국내 은행 이용 안내와 불법 송금,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