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정부 사업 이용” 지적
![정연욱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 (사진제공=정연욱 의원실)](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4/10/08/130174142.1.png)
정연욱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 (사진제공=정연욱 의원실)
정연욱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지난 8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사업’ 부지 선정 절차를 사실상 중단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지난 8월 28일 이사회 결정으로 태릉선수촌 종합정비계획·유산영향평가 등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 부지 선정 절차를 연기했다. 태릉선수촌 유산영향평가는 내년 상반기로 체육회가 회장 선거 이후로 예정돼 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시설은 부지 5만㎡ 이상, 건축 연면적 3만㎡ 이상으로 건축비만 2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세계유산인 태릉 내 국제스케이트장의 철거 시한은 오는 2027년이다. 대체시설 건립이 시급하지만, 체육회는 체육회장 선거 이후로 부지 선정을 미뤘다.
앞서 문체부는 대체 시설 타당성 용역을 대한체육회에 맡겼다. 강원 춘천·원주시·철원군, 경기 양주·동두천·김포시, 인천 서구 등 7개 지자체가 부지 유치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체육회가 부지 선정을 계속 늦추면서 “이 회장이 지자체 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 의원은 “지자체 중 한 곳을 선정하면 나머지가 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라며 “체육회가 사실상 이 회장 선거에 정부 사업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7일 열린 문체부 국감에서 유인촌 장관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문체부가 직접 관할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유 장관은 “10월에 종료되는 체육회 용역에 대해서도 중단해야 한다”며 “국고가 2000억원이나 들어가는 결정을 단순하게 국가대표 훈련장이라는 이유로 체육회가 결정하는 건 무리다. 체육회가 빠진다면,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을 따로 만들거나 문체부에서 직접 관할하는 것을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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