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선명학교, 지적장애학생 제빵기능사 자격 취득 ‘화제’

입력 2024-10-09 15:13:49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재희 학생 4전5기로 합격 영예…베이커리 회사 취업 목표

제방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선명학교 이재희 학생(가운데)./사진=선명학교

제방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선명학교 이재희 학생(가운데)./사진=선명학교

특수학교인 대구선명학교(교장 이천우)는 전공과 이재희 학생이 진로·직업교육을 통해 ‘2024년 제16회 제빵기능사 자격시험’에 응시하여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은 지적장애학생이 전공과 수업만으로 자격시험을 준비하여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경쟁하여 취득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자격증을 취득한 이재희 학생은 4번의 불합격을 경험했지만, 7전 8기의 정신으로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는 반복 실습을 통해 다섯 번째 시험에서 합격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이재희 학생은 “지난해 합격한 제빵기능사 필기시험도 어려웠지만, 실기시험은 너무 어려웠다. 학원 한번 안 가고 오로지 담임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연습해서 꿈에 그리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졸업 후 베이커리회사에 취업하여 멋진 제빵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과정을 지도한 박영희 담임교사는 “이재희 학생의 합격 사례를 통해 지적장애학생은 제빵기능사 시험에 도전할 수는 없다는 선입견을 깨고 장애학생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려운 시험이지만 오랜 수업과정을 잘 따라와 준 이재희 학생이 대견스럽고, 그동안 열심히 응원해 준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천우 교장은 “지적장애학생이 제빵기능사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연습하고 도전하여 장애를 극복한 이재희 학생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잠재력과 장점을 개발하여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공과 진로·직업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적장애 학생들의 자활과 자립을 위해 설립된 대구선명학교는 초등 과정부터 전공과 과정을 운영하며, 특히 전공과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진로·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스포츠동아(대구) 강영진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강영진 기자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