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뎁스 강화’ 뜨거운 겨울을 예고한 염경엽 감독

입력 2024-10-17 16: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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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은 올해 마무리캠프와 내년 스프링캠프를 통해 유망주들을 확실한 1군 자원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염경엽 LG 감독은 올해 마무리캠프와 내년 스프링캠프를 통해 유망주들을 확실한 1군 자원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혹독한 겨울이 될 겁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포스트시즌(PS)을 치르면서 내년 구상도 잊지 않고 있다. 올 시즌 기대했던 유망주들이 더딘 성장세를 보인 탓에 주전 의존도가 지난해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염 감독은 올해 마무리캠프와 내년 스프링캠프를 통해 1군에서 제대로 경쟁할 수 있는 선수들을 더 만들어내야 한다고 본다.

염 감독의 의지는 울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리그인 ‘2024 울산-KBO Fall League’ 참가 명단에서도 확인된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엔트리(30명)에 포함된 김범석(20)은 교육리그 참가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KBO 교육리그는 이달 2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염 감독은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량을 많이 가져갈 생각이다. 이들에게는 혹독한 겨울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투수들의 성장도 필요하지만, 가장 급선무는 야수진에서 확실한 카드를 만들어놓는 것이다. 염 감독이 주목하는 선수들이 있다. 포수 김범석을 비롯해 내야수 이영빈(22), 외야수 최원영(21) 등 올해 1군에서 기회를 받은 선수들의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판단한다. 또 2군에서 두드러진 기량을 보인 포수 이주헌(21), 내야수 문정빈(21) 등 가능성을 드러낸 선수들도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거쳐 더 확인할 방침이다.

투수 파트에선 올해 11월 말 국군체육무대(상무)에서 제대하는 송승기(22)와 허준혁(25)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송승기는 주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11승4패, 평균자책점(ERA) 2.41을 기록했다. 허준혁은 불펜투수로 54경기에 등판해 4승1패12세이브7홀드, ERA 3.63의 호성적을 냈다. 염 감독은 이들이 내년 1군 마운드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LG는 6년 연속 PS에 올랐고, 지난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선 정상에 섰다. 염 감독은 LG가 지속적으로 강팀의 면모를 뽐내려면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이 필수라고 본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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