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팔 저림 및 손 저림, 뒷목 통증, 목덜미의 뻐근한 느낌, 두통 등의 증상에 시달린다. 이러한 증상은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의 대표적인 임상적 양상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목디스크는 경추를 구성하는 디스크의 손상이 발병 원인이다. 손상된 디스크의 내부 물질이 탈출하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 및 다양한 신경 이상 증세를 유발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주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퇴행성 변화에 따른 목디스크 발병 사례가 많았다. 반면 최근에는 젊은층의 목디스크 발병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경우, 교통사고로 경추에 강한 충격이 가해진 경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면서 목에 부담을 줄 경우 경추 변형이 발생하고 나아가 거북목증후군 및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목디스크 발병 초기에는 뒷목의 통증과 뻐근함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자극하면 뒷목 통증, 두통 뿐 아니라 팔과 손이 저리는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 지속된다면 목디스크 발병 의심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삶의 질이 저하되고 회복 과정마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속히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디스크 진단은 기본적인 문진과 함께 엑스레이, MRI 등의 영상 검사로 이뤄진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디스크 손상 정도와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얼마나 압박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팔과 손의 저림 증상이 심한 경우 근전도 검사를 통해 신경 상태를 파악하게 된다. 근전도 검사는 경추 주변 신경과 근육의 상태를 분석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치료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만약 목디스크 초기 또는 중기 단계로 진단될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도수치료와 신경차단술이 있다. 신경차단술은 염증이 생긴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손을 이용해 경추의 변형을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일산하이병원 척추센터 김진범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목디스크 치료 후에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증상 관리와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며 “지속적인 관리와 노력이 없다면 다시 목디스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신경외과 전문의 조언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 및 재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