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한두솔.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한두솔. 사진제공|SSG 랜더스



지난 시즌까지 SSG 랜더스의 승리 공식을 완성한 주요 전력 중 하나는 우완 필승조였다. 노경은, 문승원, 이로운에 이어 마무리투수 조병현까지, 2024시즌에 60경기 이상 소화한 투수 5명 가운데 4명은 모두 우완이었다.

SSG는 2025시즌을 앞두고 또 한 명의 우완 불펜 전력을 추가했다. KT 위즈와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오원석을 내주고, 우완 김민을 영입했다. 노경은, 김민,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은 올 시즌 SSG 불펜의 중심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남은 숙제는 역시 좌완 불펜의 성장이다. 지난해 SSG 투수진에서 60경기 이상을 뛴 좌완은 한두솔(28)이 유일했다. 한두솔은 69경기에서 2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불펜 전력을 예년보다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선 좌완 불펜을 추가하며 우완 필승조와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SSG 박시후.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박시후. 사진제공|SSG 랜더스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헌호 SSG 투수코치는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즉시 전력으로 나설 수 있는 좌완 3명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상황은 괜찮다.

지난해 1군 경험을 꾸준하게 가져갔던 한두솔을 비롯해 ‘영건’ 박시후(24)와 김건우(23)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경 코치는 “팀 사정상 좌투수들이 많지 않아 3명의 활약이 중요하다. 모두가 몸을 잘 만들고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두솔은 “올 시즌 두 자릿수 홀드가 최대 목표다. 내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다면 팀이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3명의 좌완은 1차 캠프에서 벌써 최고 구속을 시속 140㎞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한두솔은 143㎞, 박시후는 142㎞, 김건우는 145㎞를 찍었다. 박시후와 김건우는 선발 경쟁도 펼칠 수 있는 자원이다. 불펜에서도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녔다. 여기에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본격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김택형(29)까지 본궤도에 오르면, SSG의 좌완 불펜 옵션은 이전 해보다 훨씬 더 풍부해질 것으로 보인다. 
SSG 김건우.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김건우. 사진제공|SSG 랜더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