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주최한 제46회 매계백일장 시제가 발표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김천시

김천시가 주최한 제46회 매계백일장 시제가 발표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김천시




비 오는 날씨 속 학생들의 열정이 꽃피운 문학 축제
김천시는 지난 5월 3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 제46회 매계백일장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천시가 주최하고 김천문화원이 주관하였으며, 김천지역의 청소년들이 문학적 재능과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특히, 이번 백일장은 9일부터 1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고, 문화와 체육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 당일에는 봄비가 내리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 학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글쓰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의 감탄을 자아냈다.

백일장은 관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총 184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에서 제시한 주제에 따라 운문(시) 또는 산문(수필) 중 하나를 선택해 글을 써 내려갔다. 교실을 벗어나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에서 글을 쓰는 경험은 학생들에게 큰 영감과 자극을 주었고, 이로 인해 더욱 창의적이고 진솔한 작품들이 다수 탄생했다는 후문이다.

심사는 문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정하고 엄정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창의성, 표현력, 주제 적합성 등 다양한 기준을 바탕으로 수상작이 선정되며, 수상자에게는 김천시장상, 김천문화원장상 등 각종 상장이 수여된다. 특히 우수작은 향후 지역 문예지 등에 소개되어, 청소년 작가로서의 자부심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매계백일장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문학을 통한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문학,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계백일장은 조선 전기 대표 문장가이자 김천 출신인 매계(梅溪) 조위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개최되는 전통 있는 문학 행사다. 올해로 46회를 맞은 이 백일장은 지역 사회에 문학의 소중함을 알리고, 학생들이 문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김천시는 문화와 교육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 사회 모습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문화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천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