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토 사키 SNS
일본 오사카에서 한 20대 여성이 남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훼손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사건은 장기간에 걸친 통제와 신체적 폭력이 결합된 사례로, 일본 사회에서 ‘사랑의 이름으로 벌어진 범죄’라는 강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과 슈에이샤 온라인, 프라이데이 등 일본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토 사키(23)라는 이름의 여성은 남자친구 A씨(21)의 외도를 의심해 왼손 약지를 절단하고 이를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로 지난 1월 경찰에 체포됐다. A씨가 직접 신고한 사건은 현재 3건의 폭행 혐의로 기소돼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23년 A씨가 SNS에서 사토의 코스프레 사진을 보고 연락을 시작하며 시작됐다. A씨는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귀엽고 배려심 있어 보이는 외모’에 빠져 짧은 연애 끝에 지난해 7월부터 동거에 들어갔다.
그러나 동거가 시작되며 관계의 실체는 달라졌다. 사토는 A씨의 통장과 휴대폰을 회수하고, 사소한 외부 연락에도 질투심을 드러내며 통제했다.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토가 스마트폰과 현금을 모두 관리했고, 무슨 행동이든 그녀의 허락이 필요했다”고 진술했다.
사건의 전말은 잔혹하다. 지난해 9월, 말다툼 끝에 사토는 “남자의 젖꼭지는 잘라도 다시 자란다”며 A씨의 왼쪽 가슴 부위를 절단했다. 이어 10월에는 “다른 여자와 반지를 교환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왼손 약지를 절단했고, 잘린 손가락은 알코올 병에 담긴 채 냉장고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사토의 휴대전화에서 A씨가 피를 흘리며 정좌하고 있는 사진도 확보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일본 내 온라인 커뮤니티는 충격에 빠졌다. 트위터(X)와 일본 포털 댓글에는 “얀데레 캐릭터가 현실에 있었다”, “사랑을 가장한 범죄”, “무섭고 기괴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사토 사키 SNS
도쿄의 임상심리사 마에다 유이(前田優衣)는 NHK 라디오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외모 때문에 헤어질 수 없었다’고 진술한 점은 심리적 포획(Bonding Trap) 상태로 볼 수 있다”며 “이런 유형의 관계는 단순한 연애가 아닌 지속적 감정 통제와 자아 억압에 의한 정신적 학대로 분류된다”고 분석했다.
마에다 심리사는 특히 “가해자의 행동은 자해 협박, 소유욕, 일상 통제, 격리, 그리고 신체적 위협이 결합된 복합적 가스라이팅 구조로 볼 수 있다”고 진단하며, 피해자가 더 빨리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것도 이 구조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미디어와 사회가 종종 과도하게 미화하거나 낭만화해왔던 ‘집착형 연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통제와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아름다운 외모로 인해 피해자조차 피해 인식을 지연한 상황은 심각한 문제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데이트폭력의 조기 인식과 피해자 보호 체계 강화를 위한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정신적·신체적 지배가 반복되는 관계에 놓인 피해자들이 쉽게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고립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지원책의 확충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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