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줄컷 : 12살 생일에 뷔가 남긴 두 글자, “보라해”
방탄소년단(BTS) 뷔가 7월 9일 ‘아미’(ARMY)의 생일을 맞아 팬들에게 감미로운 축하 인사를 전했다.
파리에서 날아온 그의 메시지는 12년을 함께한 팬들과의 끈끈한 시간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뷔는 이날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해피 아미데이”, “오늘 하루 제일 행복하게 보내세요”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뷔는 파리의 식당에서 꽃받침 포즈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고, 또 다른 사진에서는 와인병을 들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인사를 건넸다. 팬들은 이 두 장의 사진에서 뷔의 마음을 읽었다.

이날은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명 ‘아미’가 탄생한 날이었다. 2013년 7월 9일, 멤버들의 투표로 결정된 이름 ‘아미(ARMY)’는 방탄소년단과 군대처럼 항상 함께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뷔는 그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아는 멤버다. 이번에도 파리에 머무르며 패션쇼 참석 일정 중에도 팬들과의 시간을 잊지 않았다.
그가 공개한 사진은 셀린느 행사 차 파리에 머문 동안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뷔는 늘 팬들을 향한 특별한 방식으로 마음을 전해왔다. 2016년 팬미팅 무대에서 직접 만들어낸 ‘보라해(I Purple You)’는 그중 하나다.
당시 팬들이 보라빛 아미밤 이벤트를 선보이자, 뷔는 “보라색은 서로를 믿고 오랫동안 사랑하자는 의미예요. 네, 제가 방금 지었어요”라며 엔딩 멘트를 남겼고, 그 한마디는 지금까지도 방탄소년단과 아미를 연결하는 언어로 남아 있다.

그 이후 보라색은 BTS의 비공식 대표 색이 됐다. 팬과 아티스트가 공유하는 신호, 하나의 정체성이자 감정의 상징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후 전 세계 팬들과 만나는 월드투어도 예정돼 있다. 또다시 지구는 보랏빛으로 물들 전망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