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서 부딪히며 넘어서야”…돌아온 전 캡틴, 후배들에게 전한 격려의 메시지

롯데 주장 전준우는 부상 회복 중 이례적으로 1군에 합류했다. 그는 덕아웃 리더로서 침체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39)가 침체한 분위기를 딛고 일어서려는 후배들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롯데는 8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20일까지 이달 치른 16경기에서 3승1무12패를 기록하고 있다. 동시에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10연패를 이어갔다. 2003년 7월 이후 22년 만에 쓴 불명예 기록이다.

전준우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6일부터 전열에서 빠졌다. 이는 공교롭게도 롯데가 연패에 빠진 시점과 맞물린다.

롯데 주장 전준우는 부상 회복 중 이례적으로 1군에 합류했다. 그는 덕아웃 리더로서 침체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후배들에게 힘을 보태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던 주장은 가벼운 필드 훈련을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덕아웃 리더로서 역할을 하고자 19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1군 동행을 결심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힘내라’는 이야기는 이미 많이 들었을 것이다.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이 부딪혀서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나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구단과 코치님들이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신 덕분에 부상에서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간단한 운동을 하면서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하려고 한다. 컨디션은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20일 잠실 LG와 원정경기에서 패하며 10연패에 빠졌다. 2003년 7월 이후 22년 만에 불명예 기록을 썼다. 잠실｜뉴시스

롯데는 8월 타격 침체가 도드라지고 있다. 16경기에서 팀 타율 0.206으로 리그 최하위다. 중심타자 윤동희가 월간 타율 0.143으로 부침을 겪으며 20일 퓨처스(2군)리그로 향했다.

그 뒤를 이어 고승민(월간 타율 0.197), 손호영(월간 타율 0.161), 황성빈(월간 타율 0.194)의 페이스도 침체하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월간 타율 3할이 넘는 선수가 단 1명도 없다.

선수들은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며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경기 전후로 롯데 덕아웃에는 침묵만 가득하다. 하루빨리 침체한 분위기를 딛고 일어서 중위권 경쟁의 불을 지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