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저격수’로 돌아온 알칸타라…QS+ 호투로 구단 1200승 견인 [SD 잠실 스타]

키움 라울 알칸타라는 16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무자책점 호투로 구단 12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잠실｜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3)가 친정팀 두산 베어스 상대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알칸타라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8승(2패)을 수확했다. 최하위 키움(45승4무87패)은 4-1로 승리하며 9위 두산(56승6무71패)을 6연패에 빠트렸다.이날 승리로 키움은 KBO리그 역대 9번째로 구단 1200승을 이뤄냈다.

알칸타라는 2020, 2023~2024시즌 뛰었던 두산 상대로 올 시즌 강세를 보였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2경기 등판해 모두 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고, 1승1패를 마크했다.

키움 라울 알칸타라는 16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무자책점 호투로 구단 12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잠실｜뉴시스

알칸타라는 이날 경기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두산 타선에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1회말 무사 2루서 박준순의 땅볼을 직접 잡은 뒤 2루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3루로 송구하다 실책을 저지르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에는 완벽했다.

3회말부터 7회말까지 4이닝 동안은 단 2명의 타자만 누상에 내보내는 짠물 투구를 펼쳤다. 두산 타선은 알칸타라의 포심 패스트볼, 스플리터,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키움은 0-1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했다. 2사 2루서 임병욱이 우익수 방면 1타점 3루타로 1-1 균형을 되찾았다. 계속된 2사 3루서는 어준서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키움은 2-1로 앞섰다.

키움 라울 알칸타라(오른쪽)는 16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무자책점 호투로 구단 12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잠실｜뉴시스

키움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5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4회초와 마찬가지로 2사 후 타선이 힘을 냈다. 2사 1·2루서 최주환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키움은 9회초 무사 2·3루서 김태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어준서가 홈을 밟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알칸타라의 뒤를 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위력적인 투구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오석주의 활약이 빛났다. 8회말 무사 1·2루서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두산의 중심타선 오명진, 제이크 케이브, 홍성호를 삼진 3개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그는 후반기 16경기에서 19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투구로 키움 불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