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만수르’ 유노윤호, “지금이니까 할 수 있었다” 22년 만에 꺼낸 진짜 이야기

데뷔 22년 만에 첫 정규 솔로 앨범 ‘I-KNOW’를 발표한 유노윤호가 ‘페이크 & 다큐멘터리’ 콘셉트로 아티스트와 인간의 두 얼굴을 진솔하게 담았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데뷔 22년 만에 첫 솔로 정규 앨범 ‘I-KNOW’를 들고 돌아왔다. 오랜 내공에 진솔한 내면을 담은 이번 앨범은 ‘열정 만수르’란 자랑스러운 그의 수식어를 재입증한 결과물로, 케이팝에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유노윤호는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뷔 22년 만에 첫 솔로 정규앨범이다. 무엇이든 첫 번째는 설레고 기쁘다”는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은 페이크 앤드 다큐멘터리란 독특한 형식을 중심에 두고 꾸며 눈길을 끈다. 아티스트 유노윤호는 ‘페이크’, 인간 정윤호의 내면은 ‘다큐’로 풀어냈다. 이와 맞물려 유노윤호는 “두 모습이 합쳐져야 진정한 내 모습이라고 생각했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하나의 주제를 두가지 시선으로 표현한 노래가 짝을 이루는 독특한 구성으로 모두 10곡이 수록됐다. ‘열정 만수르’로서 그의 열일 모드를 방증하듯 타이틀곡도 ‘Stretch’와 ‘Body Language’ 듀얼 체제를 갖췄다.

메인 타이틀곡 ‘스트레치’는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읊조리는 보컬이 대비를 이루는 팝 곡으로, 춤과 무대에 대한 내면의 감정을 담았다.

유노윤호의 이번 앨범은 듀얼 타이틀곡 ‘Stretch’와 ‘Body Language’, 그리고 엑소 카이, 아이들 민니의 피처링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앨범에는 엑소 카이와 아이들 민니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들에 대해 그는 “카이의 예쁜 목소리를 2000년대 알앤비 장르에 입히고 싶었다”며 민니의 경우 “목소리에 특유의 어두움이 있는데 그 독특한 음색이 더해져 노래가 더 고급스러워지고 밝아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솔로 정규 앨범이 나오기까지 2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유노윤호는 “지금이니까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단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호기심’을 꼽으며 “새로운 것을 찾아 미루지 않고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가는 게 나 다운 모습”이라고 했다.

유노윤호는 이번 활동의 목표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좋으니 이번 앨범은 그냥 즐겨줬으면 한다”며 “여러분 인생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다”는 ‘유노윤호다운’ 메시지 전달에 힘을 주기도 했다.



양주연 기자 ju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