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에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가 가진 모험의 정체성을 뚜렷이 드러낸 지프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사진)’은 장착 비용만 330만원대에 달하는 2인치 리프트 키트와 640만원대의 비드락 휠 등 모파 순정 파츠를 기본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끌어올렸다. 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인디아나 존스에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가 가진 모험의 정체성을 뚜렷이 드러낸 지프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사진)’은 장착 비용만 330만원대에 달하는 2인치 리프트 키트와 640만원대의 비드락 휠 등 모파 순정 파츠를 기본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끌어올렸다. 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산업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국내 튜닝 시장 매출은 2021년 7조 1926억 원에서 2023년 8조 2096억 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국토교통부 역시 2018년 3조 8000억 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2020년 4조 5000억 원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했다. 특히 2024년 튜닝인증부품 판매 및 장착 건수가 18만 2923건을 기록한 것은 튜닝이 음성적인 영역에서 완전히 벗어나 제도권 내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지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프(Jeep)는 소비자가 직접 튜닝을 진행하며 겪어야 했던 품질 편차나 구조 변경 인증의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제조사가 직접 튜닝을 완성해 출고하는 ‘팩토리 커스텀’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  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지프,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 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모험의 정수 담은 트레일 헌트 에디션
지프는 최근 몇 년간 국내 시장에서 스페셜 에디션 전략을 구사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구축해 왔다. 2024년 글래디에이터 아미스타 패키지와 랭글러 투스카데로 등 6종의 한정판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2025년에는 랭글러와 글래디에이터의 모히토, 주스, 패덤블루 등 감각적인 스페셜 컬러 에디션을 투입해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지프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색상을 변경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각 모델에 명확한 콘셉트와 서사를 부여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2024년 출시된 랭글러 ‘41 에디션’의 경우 밀리터리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프의 유산과 도전 정신을 강조했으며, 랭글러 투스카데로 에디션은 과감한 마젠타 컬러로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면으로 공략해 ‘나만의 지프’라는 상징성을 확고하게 부여했다.

2026년 첫 번째 한정판 ‘트레일 헌트 에디션’ 역시 지프가 추구하는 팩토리 커스텀의 연장선에 있다. 고전 탐험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의 모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낸 이번 에디션은 실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극대화하는 사양들이 대거 적용됐다. 장착 비용만 330만 원대에 달하는 2인치 리프트 키트와 640만 원대의 비드락 휠 등 모파(MOPAR®) 순정 파츠를 기본으로 적용해 압도적인 험로 주파 능력을 갖췄다. 이는 제조사가 출고 단계부터 디자인과 성능 요소를 완벽하게 조화시킨 결과물이다. 튜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량 보증 문제나 품질 저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완벽하게 불식시킨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 2인치 리프트 키트와 비드락 휠. 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지프,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 2인치 리프트 키트와 비드락 휠. 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트레일 헌트 에디션은 단순히 부품을 추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차량의 전체적인 밸런스와 안전성을 제조사 수준에서 검증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오프로드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충격과 하중 변화를 고려해 설계된 모파 순정 리프트 키트는 차량의 지상고를 높여 장애물 돌파 능력을 향상시키면서도, 온로드에서의 승차감과 조종 안정성을 해치지 않도록 세밀하게 조율됐다. 함께 적용된 비드락 휠은 극한의 오프로드 상황에서 타이어 공기압을 낮추더라도 타이어가 휠에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해 주는 전문적인 장비다. 이런 고사양 파츠들이 ‘순정’으로 제공된다는 점은 지프가 국내 튜닝 시장의 갈증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 퍼포먼스 와이퍼. 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지프,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 퍼포먼스 와이퍼. 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품질 보증과 신뢰 기반의 튜닝 혁명
팩토리 커스텀의 가장 큰 강점은 제조사의 책임 하에 모든 튜닝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기존의 튜닝 방식은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업체에 의뢰해 구조 변경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 차량 보증 적용 범위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위험 부담도 컸다. 하지만 지프의 팩토리 커스텀은 출고 시점부터 모든 사양이 완성되어 나오기 때문에 소비자는 별도의 절차 없이 즉시 운행이 가능하고, 완성차와 동일한 수준의 사후 서비스와 품질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튜닝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품질 편차를 극복하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도구로 자동차를 인식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제조사가 직접 보증하는 고품질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