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야경부터 117년 트램까지’, 영상으로 만나는 홍콩 도심

입력 2021-02-26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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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홍콩 모멘츠’ 2탄, 시티스케이프 공개
SNS 속 가장 사랑받는 홍콩의 장소와 순간
빅토리아 피크부터 야우침몽 야경까지 다양
도심건물 담긴 역사와 서민 일상 밀착 소개
여전히 해외여행이 무척 어려운 시기지만, 그래도 백신 접종 이후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안은 랜선으로 만나는 다양한 여행 콘텐츠다. 평소에 가고 싶던, 아니면 자주 방문하던 곳의 모습이나 소식을 접하며 해외여행 재개의 소식을 기다리는 것이다.

홍콩관광청은 이처럼 해외여행의 갈증을 온라인 콘텐츠로 달래는 사람들을 위해 지난해 10월, 다양한 홍콩의 매력을 담은 ‘360 홍콩 모멘츠’(360 Hong Kong Moments) 캠페인을 시작했다. 첫 영상으로 홍콩의 숨겨진 자연관광 자원의 멋진 모습을 담은 그레이트 아웃도어를 공개했고, 최근 두 번째로 과거와 현재가 사이좋게 공존하는 홍콩만의 매력을 소개하는 시티스케이프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을 공개했다. 그중 대표적인 5개를 소개한다.

City vs Nature, 빅토리아 피크 전망


홍콩 섬에서 가장 높은 552m의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본 도심 파노라마 영상이다. 고층 빌딩과 숲, 바다와 먼 곳의 섬까지 시야에 꽉차게 들어오는 모습이 압권이다.


빅토리아피크는 해마다 7백만 명 이상이 찾는 홍콩의 대표 명소다. 1888년 개통되한 45도 경사의 피크 트램을 타면 정상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곳에는 또한 홍콩 사람들의 산책과 조깅 코스로 사랑받는 ‘빅토리아 피크 서클워크’가 있다. 피크에서와는 다른 각도의 빅토리아 하버뷰와 홍콩섬 남부의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Urban Jungle, 화려한 도심 건축의 백미


빅토리아 피크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홍콩의 도심은 근대화된 건물의 집합소다. 하늘을 찌를 듯이 서있는 거대한 마천루로 이루어진 도심 스카이라인이 화려함을 자랑한다. 또한 그 사이 사이에는 레스토랑으로 변신한 130여년 된 전당포부터 전통적인 주상복합건물인 통라우(唐樓) 등 유구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멋스런 건물들도 있다. 홍콩의 지나온 역사를 도심의 건물을 통해 눈으로 배울 수 있는 거대한 건축사 박물관이다.

1973년 완공 당시, 아시아 최고 높이로 자랑했던 자딘 하우스(Jardine House), 2010년 완공되어 현재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최신 스마트 기술로 세계 친환경 건물의 상위 3% 안에 드는 국제무역센터(ICC) 등은 영상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포인트다.

Victoria Harbour, 홍콩의 머스트 비짓트 플레이스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가로지르는 빅토리아 하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항구다. 매년 수천 척의 선박이 드나드는 무역 중심지이고, 홍콩 여행객이라면 꼭 방문해야 하는 ‘머스트 비짓트’(Must Visit) 공간이다. 시간이 멈춘듯한 고풍스런 느낌의 스타페리부터 하버를 따라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홍콩섬의 마천루, 야경, 스타의 거리, 최근 조성된 문화예술 지구와 서구룡 문화지구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Tram Ride, 바쁜 일상의 여유 트램


홍콩섬을 운행하는 트램은 서민들에게 117년 동안 사랑받아온 교통수단이다. 홍콩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애용하는 가장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대중교통 수단이자 홍콩을 넘어 세계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홍콩섬 북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트램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이층 전차다. 매일 20여만 명의 승객을 태우고 시속 30km로 도심을 다닌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국제 비즈니스의 대도시 홍콩에서 한 세기 전 그대로의 노선을 느릿하게 움직이는 트램은 시민과 방문객의 하루에 귀한 여유를 선물하는 ‘느림의 미학’을 지녔다. 특히 노스포인트의 춘영 스트리트 마켓에서 노점상들을 양쪽으로 두고 통과할 때는 홍콩 서민의 잘 느낄 수 있다.

Thrilling Nights, 홍콩영화 떠올리는 네온사인


홍콩의 야경, 그것도 다양한 크기와 화려한 빛을 자랑하는 도심 네온사인의 바다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 홍콩여행은 제대로 한 것이 아니다. 1970~80년대 홍콩의 황금시대를 상징하는 멋진 간판들은 예전에 본 홍콩영화의 영상 속으로 들어간 듯한 착각을 준다. 수많은 네온사인이 모여 있는 야우침몽(야우마테이, 침사추이, 몽콕)은 영화에서나 보던 화려한 도심 거리 야경을 보고싶어하는 이에게 필수 방문코스다. 이들 지역은 홍콩에서 가장 인기있는 SNS 인증샷 포인트가 됐다.

홍콩의 비주얼 아트 뮤지엄인 M+의 인터랙티브 온라인 전시회 ‘Mobile M+: NEONSIGNS’에서는 여전히 레트로한 매력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홍콩의 네온사인을 테마로 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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