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인·김효년·김완석·심상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조성인·김효년·김완석·심상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 강자들, 시즌 초 주도권 장악
김효년·심상철도 6회 출전해 5승
그동안 매 시즌 초반에는 인기순위서 밀려나 있던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파란을 일으켰다. 그런데 2023년 시즌은 초반부터 강자들이 경주를 주도하며 이끌고 있다. 현재 6회차를 거치며 총 136경기가 열렸는데, 지금까지 경주를 주도하는 선수로는 김효년(2기), 어선규(4기), 심상철(7기), 김완석(10기), 김응선(11기), 조성인(12기) 등이 꼽힌다.

경정 트로이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성인은 시즌 7회 출전에 1착 6회, 2착 1회의 성적으로 100% 연대율을 보이며 시즌 초반 무서운 질주를 보여주고 있다. 약점이었던 5, 6코스에서도 주도적인 스타트와 파워풀한 1턴 전개로 우승해 2021, 2022시즌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효년도 6회 출전에 1착 5회, 2착 1회를 기록하고 있다. 빠른 스타트(0.15초)를 최대한 활용해 경주를 주도하며 누구와 맞붙어도 좋은 경주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사고점 관리 실패로 B2등급으로 시즌을 시작한 경정 트로이카 중 한 명인 심상철도 6회 출전에 1착 5회, 2착 1회라는 성적을 올렸다. 다음 출전에서 2착 이내로 입상할 경우 특별승급 찬스를 잡을 수 있다.

10기를 대표하는 김완석도 초반 강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시즌 초 5연승으로 순항하다 6회 1일차에서 6코스로 출전해 착외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1승을 추가하며 6승으로 현재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리고 있다.

기복 없는 경기력의 김응선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차분히 성적을 올리고 있다. 총 11회 출전해 역시 6승을 기록 중이다.

4기 어선규도 6회차 3연승 포함 시즌 5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스타트 기복으로 1턴 전개가 매끄럽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으나 올 시즌 평균 0.19초를 기록할 정도로 스타트가 안정되며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이밖에 정민수(1기) 박원규(14기) 손지영(6기) 등이 눈여겨 볼만한 선수들로 꼽히고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예년 같으면 강자들이 시즌 초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려 그동안 인기순위가 밀리던 선수들의 활약으로 많은 변수가 발생했으나 올 시즌은 초반부터 강자들이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고 있다”며 “고배당을 노리기보다 강자를 중심으로 전략을 세워 공략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