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전성시대를 맞아, AI가 언론 미디어 지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학술 세미나가 이어져 눈길을 끈다. AI 기자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지, 디지털 뉴스 환경에서 뉴스 공급자 협회가 뉴스 유통 구조 혁신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한국미디어정책학회(학회장 하주용 인하대 교수)가 1일 서울 마포 소재 서울가든호텔에서 연 ‘생성형 AI 디지털미디어 환경의 저널리즘 진흥을 위한 언론사의 수익 개선방안 모색’ 세미나가 대표적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이뤄졌으며, 전체 진행은 이승현 동서울대 디지털방송콘텐츠학과 교수가, 1부 세션 사회는 최영재 한림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2부 세션 사회는 이헌율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맡았다.
1부 세션에서는 송해엽 국립군산대 미디어문화학부 교수가 ‘기술과 제품, 언론사의 비즈니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송 교수는 “키오스크가 업무를 추가하고, 고객이 더 많은 음식을 주문하도록 장려했듯이, 미디어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을 개선해 비용 절감을 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AI를 저널리즘 현장에 도입하고 있으며, 과거의 관습과 전통적인 산업을 재정립하는 도구로서 인공지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위근 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 김천수 명지대 교수, 송유진 협성대 교수, 이성배 MBC 차장, 한영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연구위원이 깊이 있는 토론을 펼쳤다.
2부 세션에서는 김경태 MBC 국장이 ‘디지털 뉴스 환경에서 뉴스 유통구조 개혁 방안 진단’을 주제로 발제했다. 김 국장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도래에 따른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뉴스공급자협회의 결성을 통한 집단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강주안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활빈 강원대 교수, 장태훈 중원대 교수, 정예은 오디어리 대표, 홍성철 경기대 교수가 토론을 벌였다. 홍 교수는 “유튜브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점차적으로 종속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동영상 플랫폼에 투자를 못하고 있는 이유는 법률적으로 망 사용료 문제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언론사가 커지지 못하는 이유는 광고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기업들이 광고를 줄일 때 언론사들은 위축되고 성장의 모멘텀을 잃게 되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소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교육원에서 열린 한국소통학회(학회장 변상규 교수)의 ‘AI 시대의 소통과 언론: 윤리적 방향성과 실천적 전략’ 특별 세미나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승현 동서울대 디지털방송콘텐츠학과 교수가 ‘AI 시대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의 변화와 언론의 윤리적 실천’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 교수는 “언론사가 생산한 기사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의 필요성과 동시에 언론도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이미지를 기사에 사용할 때 표시를 명확히 하는 등 투명성과 표시 의무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한국미디어정책학회의 ‘생성형 AI 디지털미디어 환경의 저널리즘 진흥을 위한 언론사의 수익 개선 방안 모색’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이승현 동서울대 디지털방송콘텐츠학과 교수.
한국미디어정책학회(학회장 하주용 인하대 교수)가 1일 서울 마포 소재 서울가든호텔에서 연 ‘생성형 AI 디지털미디어 환경의 저널리즘 진흥을 위한 언론사의 수익 개선방안 모색’ 세미나가 대표적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이뤄졌으며, 전체 진행은 이승현 동서울대 디지털방송콘텐츠학과 교수가, 1부 세션 사회는 최영재 한림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2부 세션 사회는 이헌율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맡았다.
세미나 토론 모습. 김위근 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 김천수 명지대 교수, 송해엽 국립군산대 교수, 최영재 한림대 교수, 송유진 협성대 교수, 이성배 MBC 차장, 한영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연구위원(왼쪽부터).
1부 세션에서는 송해엽 국립군산대 미디어문화학부 교수가 ‘기술과 제품, 언론사의 비즈니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송 교수는 “키오스크가 업무를 추가하고, 고객이 더 많은 음식을 주문하도록 장려했듯이, 미디어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을 개선해 비용 절감을 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AI를 저널리즘 현장에 도입하고 있으며, 과거의 관습과 전통적인 산업을 재정립하는 도구로서 인공지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위근 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 김천수 명지대 교수, 송유진 협성대 교수, 이성배 MBC 차장, 한영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연구위원이 깊이 있는 토론을 펼쳤다.
2부 세션에서는 김경태 MBC 국장이 ‘디지털 뉴스 환경에서 뉴스 유통구조 개혁 방안 진단’을 주제로 발제했다. 김 국장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도래에 따른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뉴스공급자협회의 결성을 통한 집단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강주안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활빈 강원대 교수, 장태훈 중원대 교수, 정예은 오디어리 대표, 홍성철 경기대 교수가 토론을 벌였다. 홍 교수는 “유튜브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점차적으로 종속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동영상 플랫폼에 투자를 못하고 있는 이유는 법률적으로 망 사용료 문제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언론사가 커지지 못하는 이유는 광고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기업들이 광고를 줄일 때 언론사들은 위축되고 성장의 모멘텀을 잃게 되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소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교육원에서 열린 한국소통학회(학회장 변상규 교수)의 ‘AI 시대의 소통과 언론: 윤리적 방향성과 실천적 전략’ 특별 세미나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승현 동서울대 디지털방송콘텐츠학과 교수가 ‘AI 시대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의 변화와 언론의 윤리적 실천’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 교수는 “언론사가 생산한 기사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의 필요성과 동시에 언론도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이미지를 기사에 사용할 때 표시를 명확히 하는 등 투명성과 표시 의무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