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에 준공한 ‘태안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제공 |GS건설

충남 태안군에 준공한 ‘태안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제공 |GS건설


GS건설이 충청남도 태안군에 방치된 염해 농지를 활용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주민 참여를 통한 수익 공유 방식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생산성이 낮아 오랫동안 활용되지 못했던 염해 농지 약 66만㎡,즉 약 20만 평 규모 부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 것이 핵심이다. 준공된 발전소는 연간 약 8만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2만 3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 주민과 수익 공유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이 사업은 단순한 발전소 건립을 넘어,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GS건설이 50%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한국서부발전(45%), 서환산업(5%)과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인 태안햇들원태양광(주)을 설립해 추진한 사업이다. GS건설은 사업 개발부터 EPC(설계·조달·시공) 전 과정을 총괄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주민 참여를 통한 수익 배분 방식이다. 전체 사업비 중 4%는 주민 출자분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통해 2045년까지 20년 동안 주민에게 돌아갈 예상 수익은 총 110억 원 규모다. 실질적인 지역 환원과 경제적 참여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이 모델은 향후 전국 태양광 프로젝트의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태안 햇들원 프로젝트는 염해 농지라는 비생산적 공간을 친환경 에너지 자산으로 전환한 사례이자, 지역사회와 수익을 공유하는 미래지향적 사업 모델”이라며 “지역 주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GS건설, 친환경 에너지 시장 본격 공략
GS건설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내외 친환경 에너지 전환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다수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 경험을 쌓아온 만큼, EPC 역량과 금융 조달 노하우, 인허가 협의 등 복합적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기존 플랜트 사업과의 시너지뿐만 아니라,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주요 축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풍력, 수소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단순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개발과 운영, 지역 참여까지 포함한 전주기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디벨로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